
▲▲30일 국도대체우회도로 용상~교리 구간이 개통 됐다.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가 15년간 추진해온 대규모 도로 건설 사업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30일 국도대체우회도로 용상~교리 구간이 개통되면서 순환도로 체계가 완성돼, 안동시는 경북 북부 내륙의 핵심 교통거점으로서 한층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순환도로는 지난 2011년 수상~신석 구간 개통을 시작으로 2015년 교리~수상 구간이 연결되며 점차 모습을 갖춰왔다.
이번에 마지막 구간인 용상~교리 구간이 이어지면서 총연장 15.6㎞, 왕복 2~4차로 규모의 완전한 순환망이 구축됐다.
이 사업은 2017년 착공 이후 3455억 원이 투입된 대형 국책사업으로, 교차로 6곳, 터널 2곳, 달빛대교를 포함한 교량 17곳이 건설됐다.
단순한 도로 건설을 넘어 지역 교통 체계 전반을 바꾸는 대규모 기반 인프라 구축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도대체우회도로 노선
이번 우회도로 개통은 안동 시민들의 일상에도 직접적인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도심을 통과하던 차량 흐름이 분산되면서 상습 정체 구간 해소가 기대되며, 기존 노선 대비 최대 9.3㎞ 이동 거리 단축과 30분 이상의 통행 시간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의 교통 혼잡 완화는 시민 생활 편의뿐 아니라, 지역 내 응급의료 이송이나 소방·재난 대응 속도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도로망 확충은 단순한 교통 편의 개선을 넘어 지역 산업과 경제에도 직결된다. 물류 이동 시간이 단축되면서 기업 활동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안동 전통주·농산물·한약재 등 지역 특산물 유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하회마을, 도산서원,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등 안동을 대표하는 문화·관광 자원과의 접근성이 개선돼 관광객 유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실제로 안동시는 순환도로 개통에 맞춰 관광 안내 체계와 연계 교통망 개선을 추진, 지역 관광산업의 파급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번 국도대체우회도로 완전 개통은 교통체계의 큰 전환점이 될 뿐 아니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경북 북부 내륙 경제 활성화에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안동이 역사·문화도시를 넘어 살기 좋은 정주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동시는 이번 순환도로 완성을 계기로 교통 중심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한편, 도로 주변 지역의 상권 개발과 도시 확장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또한 향후 고속도로, 철도와의 연계성을 강화해 광역 교통망과 지역 교통망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사통팔달 안동'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개통은 단순한 도로 건설 사업의 완성을 넘어, 안동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전환점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