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은 고급으로 통한다…LG전자 ‘스탠바이미 2’, 럭셔리 전략 잰걸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10.01 16:38

中 TV 공세 맞서 이동형TV로 해외 프리미엄 시장 공략 강화

뉴욕 럭셔리 백화점 쁘렝땅서 플래그십 매장 특별전시 눈길

LG전자가 'LG 스탠바이미 2'를 미국 뉴욕의 명품 백화점 '쁘렝땅'에 특별 전시한다.

▲LG전자가 'LG 스탠바이미 2'를 미국 뉴욕의 명품 백화점 '쁘렝땅'에 특별 전시한다.

LG전자가 이동형 TV '스탠바이미 2'의 수출시장 확장을 위해 '럭셔리 전략'을 집중하고 있다.




1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미국 뉴욕 명품 백화점 쁘렝땅(Printemps)에 스탠바이미 2를 특별 전시하기 시작했다. 전시 장소는 프랑스 럭셔리 리테일 브랜드 쁘렝땅이 올해 3월 선보인 플래그십 스토어로, 까다로운 브랜드 큐레이션과 고급스러운 공간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LG저자는 이달 말까지 매장 곳곳에 스탠바이미 2를 설치해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현지 고객 및 해외관광 쇼핑객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정규황 LG전자 북미지역대표(부사장)는 “뉴욕에서 가장 주목받는 프리미엄 공간인 쁘렝땅 전시에 스탠바이미가 초청된 것은 LG전자가 추구하는 혁신과 라이프스타일의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프리미엄 유통업계와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면서 스마트TV 플랫폼인 'webOS'를 활용한 홍보 활동도 전개한다. webOS를 활용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및 클라우드 게임을 쾌적하게 즐기는 것은 물론 화면을 세로로 돌려 웹툰, 숏폼 등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밖에 스탠바이미 2가 영상·음향기술 전문브랜드 돌비(Dolby)의 영상기술 '돌비 비전'과 입체 음향기술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한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하반기 들어 홍콩, 튀르키예, 미국, 캐나다, 베트남, 싱가포르,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에 LG 스탠바이미 2를 순차 출시했다. 지난 2월 한국 시장에 소개된 후 고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는 사실을 감안해 판매처를 확대한 것이다. LG 스탠바이미 2는 출시 직후 진행된 첫 라이브 방송에서 1000대 이상 준비된 초도 물량이 38분만에 조기 완판됐었다.


LG 스탠바이미 2를 액자처럼 벽에 걸어두고 인테리어 오브제로 활용하고 있는 모습.

▲LG 스탠바이미 2를 액자처럼 벽에 걸어두고 인테리어 오브제로 활용하고 있는 모습.

스탠바이미 2는 나사를 푸는 등 복잡한 과정 없이 버튼 하나로 화면부를 스탠드와 손쉽게 분리해 테이블에 두거나 액자처럼 거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27형 QHD(2560×1440) 고해상도 터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전원 연결 없이 최대 4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스탠바이미 2에 '럭셔리 이미지'를 입히는 게 경쟁 제품들과 차별화를 꾀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본다. 회사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고가·프리미엄 제품군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만큼 이동형 TV 시장을 공략하면서도 이를 활용한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출하량 기준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순위에서 LG전자는 2020년 11.5%로 2위였지만 지난해(10.8%)에는 4위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중국 TCL은 10.7%에서 13.9%로, 하이센스는 8.1%에서 12.3%로 점유율을 각각 높여 한국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출하량 기준 중국 TV 브랜드인 TCL·하이센스·샤오미의 합산 점유율은 31.3%다. 삼성·LG전자(28.4%)를 앞지른 상태다.


다만 OLED 등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LG전자의 '기술 장벽'이 꽤 높은 상태다. 올해 1분기 전세계 OLED TV 출하량 기준 시장 점유율은 LG전자가 52.1%로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30.8%로 그 뒤를 이었다.



여헌우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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