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
공중보건의 감소에 맞선 경북도의 대응
농업기술원, 초등생 눈높이 ‘농업·농촌 늘봄학교’ 시범운영
◇경북도,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미래 이동수단 시대를 대비해 자동차 부품산업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전환하고 있다.
전통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기술과 첨단 기술이 융합된 미래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동차 산업은 현재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로 대표되는 대변혁기에 놓여 있다.
내연기관 중심의 산업구조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는 전자제어장치(ECU), 전기차 전환 등 핵심 분야에 집중 투자하며 지역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경산에서 추진 중인 미래차 전자제어 부품 산업 고도화 기반 구축사업(200억 원)은 자동차의 '두뇌' 역할을 하는 전자제어 산업의 기술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도체 기업과의 연계를 통한 개방형 연구 공간 조성,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검증 장비 구축, 제품화 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국내 전자제어 산업의 기술 기반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김천에서는 전기차 전환 통합 안전기술개발 및 튜닝검사 실증사업(245억 원)이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내연기관 차량의 전기차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실증 중심의 연구로, 튜닝부품의 안전성과 성능 평가체계 확립을 통해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뒷받침한다.
경북도는 현재 전국 3위 규모의 자동차부품 산업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경주·영천·경산을 중심으로 약 1800여 개의 부품업체가 밀집해 있으며, 차체·엔진·조향장치 등 주요 부품을 생산해 국내외 완성차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산업 생태계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과의 연계성을 강화하며 국가 자동차 산업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도내에는 경북테크노파크, 경북자동차임베디드연구원,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등 연구기관과 포항공대, 영남대, 금오공대 등 전문 인력을 배출하는 대학이 위치해 있어, 기술·인력 인프라가 매우 탄탄하다.
경북도는 이 같은 강점을 기반으로 친환경·지능형·AI기반의 미래차 산업 생태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친환경차·지능형차·제조 AI/DX' 연구센터를 구축하고, 미래차 첨단소재 성형가공센터, 탄소소재 리사이클링센터 등 기존 연구시설과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아울러 내연기관 종사자 대상 재교육, 대학 연계 신규 인력 양성 프로그램 운영 등 인재 양성에도 집중한다.
이와 함께 대구·경북 초광역 협력체계를 활용해 국가균형발전 5극 3특 성장전략과 연계한 모빌리티 산업 거점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최혁준 경북도 메타AI과학국장은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경북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공중보건의 감소에 맞선 경북도의 대응
경북도가 공중보건의사 감소로 인한 의료 취약지의 진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보건의료 서비스 강화 종합대책을 본격 추진한다.
공중보건의사는 농어촌 등 의료 취약지 1차 진료의 핵심 인력이지만, 최근 여학생 비율 증가와 복무기간 부담 등의 요인으로 지원자가 줄고 있다.
실제로 경북의 공중보건의사는 2022년 287명에서 2025년 153명으로 감소해 약 47%의 인력 공백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도는 2026년부터 취약지 중심 맞춤형 의료지원 체계를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우선 올해 5개 시군에서 12명의 의사를 채용한 '보건소 진료 의사 인건비 지원사업'을 내년에는 20명 규모로 확대해 현장 진료 역량을 보강한다.
또한, 보건진료소 진료역량 강화 시범사업을 통해 진료직 공무원과 간호사를 대상으로 6개월 과정의 전문 교육을 실시하고, 진료·건강증진·돌봄 기능을 통합한 새로운 모델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공중보건의 부족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역 의료의 지속 가능성을 높인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원격 협진 사업도 확대된다.
보건지소와 의료기관 간 비대면 협진을 통해 만성질환자, 치매환자, 재활환자 등에게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진단과 치료 정보를 신속히 공유함으로써 건강위험을 조기에 관리할 수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의 주민에게도 기본 의료서비스가 보장되도록 의사 채용 확대와 통합 돌봄체계 정착, 원격협진 확대를 병행해 경북형 기본 의료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춘 '경북형 농업·농촌 늘봄학교' 시범운영

▲늘봄학교 프로그램 주제 좋은 흙은 무엇일까. 제공-경상북도농업기술원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이 학생들의 창의력과 농업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경북형 농업·농촌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9월부터 영천시 동부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있다.
늘봄학교는 방과 후 교실과 돌봄 기능을 통합해 학교와 지역사회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으로, 학생의 성장과 인성 발달을 돕는 새로운 교육 모델이다.
경북농업기술원은 교육부의 늘봄학교 영역(창의과학, 사회정서, 문화예술, 기후변화)에 도내 농업·농촌 자원을 접목해 4종의 경북형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이번 시범운영은 그중 '창의과학' 영역으로, 학생들이 식물의 성장 환경을 배우고 직접 씨앗을 파종하며 농업의 원리를 체험하는 교육이 진행된다.
프로그램을 맡은 '별빛농부' 농장은 복숭아를 주작목으로 다양한 농촌체험 교육을 운영해 온 전문농장으로, 교직원 대상 직무연수 경험도 풍부하다.
또한 농업기술원은 경북형 프로그램 외에도 도내 농촌교육농장과 학교 간 매칭을 확대해 늘봄학교 모델을 발전시키고 있다.
올해 2학기에는 6개 농장이 참여해 농장별 특화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다.
앞서 농업기술원은 경북교육청, 대구교육대학교와 농촌교육농장 연계 늘봄학교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농업·농촌의 교육적 가치를 학교 교육과정에 반영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조영숙 경북농업기술원장은 “학교로 찾아가는 늘봄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농업의 가치를 이해하고, 직접 체험을 통해 창의력과 인성을 함께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