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경관 종합계획·아파트 경관조명·오산천 빛의 물결까지...‘번쩍번쩍’
오산, 메갈로폴리스 중심으로 오색찬란한 야경이 있는 빛의 도시로 도약
이 시장, “도시가 밝고 희망차야 인구가 늘고, 사람이 모인다” 특히 강조

▲이권재 오산시장과 오산시 야간경관 제공=오산시
오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오산이 어둠 속에서 '빛의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민선 8기 이권재 시장이 취임 직후부터 야심차게 추진해 온 '야간경관 종합계획'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면서다.
도시의 밤을 새롭게 밝히는 '빛의 물결'은 단순한 조명사업이 아니라 오산의 도시 브랜드와 경쟁력을 높이는 대전환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다.
이권재 시장은 “도시가 밝고 희망차야 사람이 모이고, 인구가 늘어난다"며 “밝은 도시는 곧 활기찬 도시이고 활기찬 도시는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한다.
강남에서 분당·수지·광교·동탄을 거쳐 오산으로 이어지는 수도권 남부의 메갈로폴리스 축 속에서 오산이 '빛으로 연결된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이유다.
“어두운 도시 이미지 벗고, 오색찬란한 희망의 빛으로"

▲이권재 오산시장이 야간경관을 둘러보고 있다 제공=오산시
그동안 오산은 인접한 동탄신도시에 비해 야간 경관이 어둡다는 지적이 있었다.
경부고속도로를 낀 도시임에도 아파트 단지 대부분이 남향 배치돼 고속도로변이 밝지 않았고 오산천 주변 역시 조도가 낮아 야간 활동이 불편하다는 민원이 이어졌다.
이 시장은 취임 직후 이를 도시경쟁력의 핵심 문제로 진단하고 “도시가 어둡다는 것은 곧 활력이 부족하다는 뜻"이라는 판단 아래, 오산 전역의 야간 조도 개선과 도시미관 향상에 나섰다.
이에 시는 △아파트(공동주택) 경관조명 설치지원사업 △오산천 교량 및 둔치 경관조명사업 △가로등 조도 개선 △고인돌공원 경관조명 설치 △서랑저수지 복합개발 등을 포함한 '야간경관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이 시장은 “강남에서 판교, 분당, 수지, 광교, 동탄으로 이어지는 빛의 흐름이 오산까지 닿아야 수도권 남부 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며 “빛을 통해 도시의 품격과 가치를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아파트 경관조명으로 도시 품격 'UP'

▲아파트 경관조명 제공=오산시
시의 '공동주택 야간경관조명 설치지원사업'은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대표적인 변화다.
시는 민선 8기 이후 2023~2024년에 걸쳐 세마역트루엘더퍼스트, 세마효성백년가약, 오산대역호반써밋, 시티자이2단지 등 9개 단지에 경관조명 설치를 완료했다.
올해에는 18개 단지가 대상에 포함돼 양산동늘푸른오스카빌, 한라그린타운, 운암주공1단지 등에서 점등식을 마쳤다.
이 사업은 단지별 자율참여와 시의 보조금 지원으로 추진됐으며 주민들은 “밤이 되면 우리 아파트가 도시의 한 부분으로 살아나는 느낌"이라며 큰 호응을 보이고 있다.
이 시장은 직접 각 아파트 단지를 순회하며 주민들의 의견을 들었으며 “어두워서 답답하다", “우리 동네도 밝게 만들자"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즉시 정책으로 전환한 것이다.
이 시장은 “밝아지면 달라진다. 도시는 결국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의 공간"이라며 “오산이 밝은 도시로 인식될 때 '살고 싶은 도시'로서의 가치가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시는 신규 아파트 단지에 대해서는 경관조명 설치를 필수화하는 방향으로 설계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한 '조명'이 아닌 도시경관의 일관된 정체성을 구축하기 위한 '빛의 디자인 정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오산천 교량과 둔치, '빛의 강'으로 재탄생

▲오산천 일대 경관 조명 모습 제공=오산시
시의 '오산천 경관조명사업'은 도시미관 개선과 시민 안전을 동시에 잡은 상징적인 사업이다.
시는 금오대교, 은계대교, 오산대교, 남촌대교, 탑동대교 등 주요 교량 5곳과 아치보도교 1곳 등 총 6곳에 경관조명을 설치했다.
교량 난간 하부, 교각 상판, 하천방향 투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명을 배치해 오산천 전 구간이 빛의 리듬을 이루도록 설계됐다.
특히 이 사업에는 총 7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민간의 공공기여 방식을 적극 활용해 시 재정부담을 최소화했다.
시는 오산천 벚나무 산책로 구간에도 경관조명을 확대 설치하기 위해 한강유역환경청과 협의를 진행 중이며 낮에는 꽃길, 밤에는 빛의 산책길로 오산천을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 시장은 “오산천을 밝히는 것은 도시의 얼굴을 새로 단장하는 일이며 동시에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빛으로 연결되는 '메갈로폴리스 오산'

▲오산천변 야간 경관 모습 제공=오산시
이 시장이 추진하는 '빛의 도시 프로젝트'는 단순한 경관개선사업이 아닌 오산의 정체성을 '어둠에서 빛으로' 바꾸는 도시 브랜딩 전략이다.
시는 세교2지구, 세교3지구, 운암뜰 AI시티 등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 경관조명 인프라가 도시 전역에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가로등 조도 개선사업도 병행 추진 중으로, 주요 간선도로와 생활도로의 야간 시인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이 시장은 “빛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다. 도시의 에너지이자 사람들의 심리적 안정감"이라며 “밝은 도시일수록 밤이 안전하고 시민의 삶의 질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오산이 밝고 희망찬 도시가 될 때 인구가 늘고, 기업이 오며, 예산도 성장한다"며 “궁극적으로 인구 50만 자족도시와 예산 1조원 시대를 여는 출발점은 '빛'에서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시민과 함께 만드는 '빛의 공동체'

▲이권재 오산시장이 야간에 오산천변을 따라 걷고 있다 제공=오산시

▲오산시내 야간 전경 제공=오산시
이권재 시장의 도시정책은 시민참여형 모델을 지향한다.
경관조명 설치는 물론 조명디자인·색상·점등시간대 등에 대해 시민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쳤다.
시는 내년부터 오산천 야경과 아파트 경관조명을 연계한 '빛 축제' 개최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야간경관은 관광·상권 활성화와도 연결된다"며 “빛의 도시 오산을 새로운 관광콘텐츠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여하튼 오산시에서는 빛으로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경관으로 도시의 품격을 높이며 희망의 불빛으로 미래를 비추는 '오색찬란한 도시'의 비전이 현실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