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영국 왕립학교와 손잡고 ‘포항국제학교’ 설립 추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10.16 02:54

포항시, 영국 왕립학교와 ‘포항국제학교’ 설립 추진
APEC 기념 축제 앞두고 ‘시민 안전대책’ 총력
포항시·경북도, 지멘스 헬시니어스 포항공장 증설 착수


크라이스트 칼리지 브레콘과 협력 논의… 2029년 개교 목표로 글로벌 교육 허브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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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크라이스트 칼리지 브레콘을 방문한 포항시 대표단이 학교측과 단체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포항시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가 글로벌 교육 인프라 확충을 위해 세계적 수준의 국제학교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과 임주희 포항시의회 경제산업위원장을 비롯한 포항시 대표단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왕립학교 '크라이스트 칼리지 브레콘(Christ College Brecon, 이하 CCB)'을 방문해 마이클 데이비스 이사장과 가레스 피어슨 교장을 만나 포항국제학교 설립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541년 개교한 CCB는 영국 왕실의 공식 후원을 받는 명문 기숙형 사립학교로, 이공계 중심의 체계적인 교육과 전인교육 철학으로 명성이 높다.


포항시는 포스텍, 포항테크노파크,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등 지역 연구기관과 연계해 미래형 국제교육 허브도시를 조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에 CCB 측은 자교의 교육 철학과 교과 운영 경험을 공유하며 포항시와의 중장기적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대표단은 현지에서 교실·기숙사·예술동 등 주요 시설을 둘러보며 포항 내 국제학교 설립 시 적용할 세부 사항을 점검했다


이강덕 시장은 CCB 측에 오는 11월 포항 방문을 제안하고, 양 기관 간 업무협약(MOU) 체결 및 부지 실사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포항시는 이미 포항융합기술지구(펜타시티) 내 6만6000㎡ 규모의 국제학교 부지를 확보했으며, CCB 주요 인사들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설립 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CCB 측은 “본교의 전통과 교육 철학을 잇는 아시아 최고 수준의 명문 국제학교를 포항에 세우는 것이 목표"라며 포항 분교 개교에 대한 긍정적인 의지를 내비쳤다.


2029년 개교를 목표로 한 포항국제학교는 경북 최초의 외국교육기관으로,전국 단위 학생 모집이 가능한 기숙형 글로벌 캠퍼스로 조성된다.


국제학교 설립이 완료되면 지역 내 글로벌 교육환경은 물론 외국기업 투자 유치, 전문인력 정주 여건 개선 등 지역 발전 전반에 파급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철강 중심의 산업도시를 넘어 교육·연구·첨단산업이 공존하는 글로벌 혁신도시 포항으로 도약할 것"이라며“국제학교 유치를 통해 국가첨단전략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임주희 시의회 경제산업위원장은“국제학교는 단순한 교육시설을 넘어 지역 인재 양성과 외국기업 투자 환경 개선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시의회도 행정부와 함께 유치 성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는 대구국제학교(대구), 채드윅송도국제학교·칼빈매니토바국제학교(인천) 등 3개 외국교육기관이 운영 중이며, 포항국제학교가 개교하면 국내 네 번째 외국교육기관이 된다.



포항시, APEC 기념 축제 앞두고 '시민 안전대책' 총력

불꽃·드론쇼 등 대규모 행사 대비… 유관기관 합동점검·AI 인파관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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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는 APEC 정상회의 기념으로 포항에서 열리는 불꽃·드론쇼 등 행사를 앞두고 안전관리실무위원회를 개최했다. 제공=포항시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가 APEC 정상회의 기념 대규모 축제를 앞두고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한 특별 안전대책을 추진한다.


시는 15일 재난안전종합상황실에서 장상길 부시장 주재로 안전관리실무위원회를 열고, 다중인파 밀집사고 예방과 시민 보호를 위한 종합 안전관리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포항남·북부경찰서, 포항남·북부소방서, 포항해양경찰서,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포항지역건축사회, 남·북구보건소, 축제 주관 부서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행사 전반의 안전관리계획 적정성을 심의했다.


시는 이번 축제 기간 수만 명의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파 밀집사고 방지와 화재·폭발 대응을 위한 세부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불꽃놀이, 폭죽 등 폭발성 물질을 사용하는 행사의 특성을 고려해 비상대피로 확보, 질서 유지, 화재 예방 등의 구체적 실행안을 마련했다.


오는 28일에는 행정안전부와 경상북도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합동점검을 실시해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현장 대응 태세를 점검할 예정이다.


포항시는 AI 기반 인파분석 CCTV 시스템을 활용해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밀집 위험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즉각 대응할 방침이다.


또한 경찰서, 소방서, 해양경찰서 등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위험 발생 시 신속히 통합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 태세를 강화했다.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이번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며 “철저한 사전 준비와 기관 간 협력으로 시민과 관광객이 안심하고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안전대응체계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시는 앞으로도 지역 내 축제나 옥외행사 중△순간 최대 관람객 1000명 이상 △산·수면 지역 개최 △불꽃·석유류 등 폭발물 사용 행사를 '고위험 축제'로 분류해 사전 심의와 유관기관 합동점검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포항시는 지난 8월 '2025년 대한민국 안전대전환 집중안전점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안전행정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포항시·경북도, 지멘스 헬시니어스 포항공장 증설 착수

210억 투자·생산량 두 배 확대… 포항, 글로벌 헬스케어 중심지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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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와 포항시는 15일 글로벌 헬스케어 선도기업 지멘스 헬시니어스㈜와 포항테크노파크에서 그라운드 브레이킹(Ground Breaking) 행사를 개최했다. 제공=포항시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상북도와 포항시는 15일 포항테크노파크에서 글로벌 헬스케어 선도기업 지멘스 헬시니어스㈜의 심장 초음파 의료기기 생산설비 증설을 위한 그라운드 브레이킹(Ground Breaking)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 이남억 경상북도 공항투자본부장,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배영호 포항테크노파크 원장, 요한 슈미츠(Jochen Schmitz) 지멘스 헬시니어스 CFO,사우라브 파가리아(Sourabh Pagaria) 초음파사업본부 대표,이명균 한국법인 대표이사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포항공장 현황과 향후 투자계획을 공유하고 제6벤처동 건립 착공을 축하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8월 21일 체결된 투자양해각서(MOU)의 후속 조치로,지멘스 헬시니어스는 2027년까지 약 210억 원(1,500만 달러)을 투자해 포항공장의 심장 초음파 의료기기 생산능력을 대폭 확충한다.


포항시는 이에 맞춰 190억 원 규모의 제6벤처동 건립 사업을 추진 중이며, 2026년 12월 준공 후 지멘스의 신규 생산라인과 연계해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지멘스 헬시니어스 포항공장은 세계 심장 내 초음파 카테터 시장의 약 70%를 공급하는 글로벌 핵심 생산거점이다.


이번 증설로 연간 생산량이 50만 대에서 100만 대로 두 배 확대되며, 신규 일자리 400개 창출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포항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지역 중소기업의 글로벌 밸류체인 진입 확대와 지멘스와의 공동 R&D 협력을 통해 의료·바이오 분야 기술 자립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지멘스 헬시니어스의 사업 확장과 제6벤처동 건립이 맞물리며


포항의 의료·바이오 산업 성장에 속도가 붙고 있다"며“포항을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로 포항시는 철강 중심의 산업구조를 넘어 R&D·바이오·첨단의료가 융합된 다핵형 혁신산업 도시로의 전환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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