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3남 정기선, HD현대 회장에 선임…오너경영 전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10.17 11:20

사장단 정기인사 단행…수석부회장서 승진 ‘3세경영 확립’

권오갑 현 회장 명예회장 추대, 이상균·조영철 부회장 승진

HD현대그룹 정기선 회장

▲HD현대그룹 회장으로 선임된 정기선 수석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정기선(43) HD현대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이 17일 회장으로 선임됐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이자 현대가(家) 3세인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11월 HD현대와 HD한국조선해양의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을 맡은 지 약 11개월 만에 재계순위 8위 그룹의 총수자리에 올랐다.


직전까지 전문경영인 체제를 이끌어온 권오갑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HD현대는 정기선 회장의 '오너경영 체제' 전환을 계기로 중국 조선업 공세와 미국 보호무역 강화로 위기에 몰린 국내 조선산업과 HD현대 그룹의 기술 경쟁력 강화, 시장 우위 전략을 적극 펼쳐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HD현대가 단행한 2025년 사장단 인사에서 HD현대중공업 이상균 사장과 HD현대사이트솔루션 조영철 사장이 나란히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조영철 부회장은 HD현대 대표이사로 내정돼 정기선 회장과 함께 공동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조영철(왼쪽) HD현대 부회장,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부회장

▲조영철(왼쪽) HD현대 부회장,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또한, HD현대중공업 사장에 금석호 부사장이 승진하면서 이상균 부회장과 함께 공동 대표에 내정됐다.


오는 12월 1일 HD현대중공업으로 통합되는 HD현대미포의 김형관 사장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다. HD한국조선해양의 기존 김성준 대표는 사장 승진과 함께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이밖에 내년 1월 1일 통합되는 HD건설기계 대표로 문재영 부사장이 사장으로, HD현대로보틱스 김완수 대표 부사장이 사장으로 나란히 승진 내정됐다. 건설기계 부문 중간지주사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에는 송희준 부사장이 내정됐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경우 정기선 신임회장과 송희준 부사장이 공동대표직을 수행한다.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권오갑 회장은 내년 3월 주총에서 HD현대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HD현대 인사 대표이사 내정자들은 향후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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