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아이슬란드 방문 통해 도시 혁신·국제학교 설립·북극항로 협력 추진

▲이강덕 포항시장은 2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영국·아이슬란드 방문 성과를 설명하고 “이번 방문은 포항이 세계와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 도시로 나아가는 중요한 출발점이 됐다"고 밝혔다. 제공=포항시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가 '글로벌 지속가능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2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최근 영국과 아이슬란드를 방문한 성과를 설명하며 “이번 방문은 포항이 세계와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 도시로 나아가는 중요한 출발점이 됐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런던·브레콘·레이캬비크 등을 잇따라 방문하며 탄소중립 산업도시 전환, 국제교육 인프라 구축, 북방경제 협력 강화 등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글로벌 협력 기반을 다졌다고 설명했다
이강덕 시장은 영국 런던에서 UCL(University College London) 더 바틀렛 단과대학의 재키 글라스 학장, 마크 매슬린 교수 등과 만나 △POEX(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기반 국제세미나 공동개최 △포스텍·한동대와의 지속가능 도시 공동연구 △COP33(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포항 유치 협력 등을 제안했다.
그는 “포항이 탄소중립 산업도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세계적인 대학과의 협력은 상징적 의미가 있다"며 “UCL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포항의 녹색전환 정책을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또 영국 명문 크라이스트 칼리지 브레콘(CCB)을 방문해 경북 최초의 국제학교 설립을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이 시장은 마이클 데이비스 이사장에게 공식 초청 서한을 전달하고, 오는 11월 학교 관계자를 포항 펜타시티 부지로 초청해 현장 시찰 및 협약 체결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순히 이름만 빌리는 프랜차이즈식 유치가 아니라, 영국 현지 교육 콘텐츠와 체제를 그대로 도입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세계적 기업 유치와 지역 인재 양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강덕 시장은 이어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북극서클총회(Arctic Circle Assembly)에 참석, '글로벌 혁신산업 지대 및 협력'을 주제로 한 비즈니스 세션을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포항의 탄소중립 산업전략과 신산업 정책을 소개하며 “지방정부가 기후위기 해법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라뷔르 라그나르 그림손 북극서클총회 의장, 아이슬란드 외교부·기후부 장관, 북극경제이사회(AEC) 의장 등과 잇따라 회담을 갖고 △북극항로 연안 도시협의체 구성△ 영일만항-아이슬란드 항만 교류 △전기어선 공동개발 등을 논의했다.
특히 그림손 의장과의 면담에서는 포항에서 열리는 세계녹색성장포럼에 초청하고, 북극서클 지역포럼의 포항 개최를 제안했다.
그림손 의장은 이에 “포항의 탄소중립 정책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북극 비즈니스포럼 개최 제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이강덕 시장은 “이번 방문은 포항의 도시혁신 역량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며 “지속가능한 도시 혁신과 국제교육, 북방경제 협력을 통해 포항의 국제 위상과 역량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오픈AI 데이터센터 유치 △2027년 ICLEI 세계총회 개최 확정 △영일만항 기반 북극항로 진출 전략 등을 추진하며 글로벌 도시로의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포항시, 전통시장 활성화 '전국 모범도시' 입증
중기부 주관 2025 전통시장 활성화 유공 포상서 장관 표창… 경북도 유일 수상 지자체

▲2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2025년도 전통시장 활성화 유공 포상에서 포항시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수상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포항시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가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와 상권 활성화 정책의 성과를 인정받아 정부 포상을 수상했다.
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2025년도 전통시장 활성화 유공 포상'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매년 전통시장 상인과 관계자의 사기 진작 및 자긍심 고취를 위해 유공자와 단체를 선정해 포상하고 있다.
올해 지자체 부문에는 전국에서 15곳만이 선정됐으며, 경북도 내에서는 포항시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포항시는 전통시장 체질 개선을 위해 △특성화시장 육성사업(첫걸음기반조성·문화관광형시장·디지털전통시장) △시장경영패키지 지원 △시설현대화 및 주차환경 개선 △화재알림시설 설치 등 각종 국·도비 공모사업을 적극 추진해 왔다.
이 같은 노력이 전통시장 상권의 실질적 활력 회복으로 이어지며 정부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시 자체 사업으로 영일만친구 야시장 운영, 전통시장 장보기 투어, 우수상품 박람회 개최 등을 지속 추진하며 지역민의 참여와 상인 조직의 역량 강화를 동시에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포항시는 명절 등 주요 소비 시즌마다 민관협력형 릴레이 장보기 챌린지를 펼치고 있다.
특히 2025년 설 명절에는 14개 기관, 2000여 명이 참여한 릴레이 장보기 행사로 10주간 지역 소비 진작에 힘을 보탰다. 또한 장보기 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전통시장 방문과 포항 관광을 연계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 밖에도 화재안전시설 보수공사, 불법촬영카메라 탐지기 설치 등 안전 인프라 확충 사업을 병행해 시민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시장 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수상은 시와 상인들이 함께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상인과 방문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찾고 싶은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지원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포항시, 2027년 ICLEI 세계총회 개최도시로 확정
전 세계 100개국 지방정부 참여… '지속가능 도시 포항' 국제무대서 빛난다

▲지난 8월 이클레이 현장 실사단 방문 기념 촬영. 제공=포항시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가 오는 2027년 열리는 ICLEI(지속가능한 도시협의회) 세계총회 개최 도시로 최종 확정됐다.
시는 21일 지노 반 베긴 ICLEI 사무총장이 “세계 집행위원회 투표 결과 참석 위원의 93%가 포항 개최를 지지했다"며 공식 회신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ICLEI 세계총회는 전 세계 100개국 지방정부, 국제기구, 학계, 시민사회 등 1000여 명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지방정부 국제회의로, 오는 2027년 10월 중 4일간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에서 열린다.
특히 POEX 개관 이후 첫 국제행사로 개최돼 '글로벌 MICE 거점도시 포항'의 도약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이번 유치는 지난해 11월 이강덕 포항시장이 COP29(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참석해 '산업도시의 녹색 전환' 사례를 발표하며 총회 유치 의사를 밝힌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포항시는 ICLEI 한국사무소, 한국관광공사, 경상북도, 중앙부처 및 지역 산·학 관계 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5월 유치 신청서 제출과 8월 세계 본부의 현장 실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실사단은 포항이 철강산업 중심 도시에서 탄소중립 산업도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그린 리더십'과 민·관 협력 모델, 그리고 '세계녹색성장포럼(WGGF)' '타운홀 COP' 등 국제행사 운영 경험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ICLEI 세계총회는 1990년 설립된 국제행사로, 3년마다 열리며 지속가능 도시 개발, 기후변화 대응, 생태계 보전, 탄소중립 실현 등을 논의한다.
전 세계 125개국 2,500여 지방정부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으며, 한국에서는 56개 자치단체가 참여 중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5년 서울시에 이어 포항이 두 번째 개최 도시로 이름을 올렸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속가능한 도시 포항은 선언이 아니라 실행"이라며 “이번 유치는 포항의 친환경 정책과 산업 전환 노력이 국제사회에서 높이 평가받은 결과"라고 밝혔다.
시는 이번 총회를 계기로 ICLEI 세계 본부와의 계약 체결, '도시 대개조 프로젝트' 추진, 전문가 중심의 '성공 개최 추진위원회' 구성 등 국제행사 대응 전담 T/F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2027년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뒤 2028년 COP33 유치에도 도전해, 글로벌 기후 대응 중심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