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표 ‘새빛만남’, ‘즉문즉답’으로 시민과 진짜 소통...호응↑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10.27 09:53

형식 대신 진심, 무대 대신 현장...‘44개동 순회’ 중
시민 속으로 들어간 이 시장의 변화된 대화법 주목

이재준

▲이재준 수원시장이 화서1동 새빛만남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수원시

수원=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최근 수원의 초등학교 앞에서 유괴를 시도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은 너무나 불안합니다. 초등학교 주변 순찰을 강화해 주시길 바랍니다."




지난달 26일, 수원 연무동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연무동 새빛만남' 현장. 창용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 부회장의 호소에 이재준 수원시장은 단호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 시장의 답은 명백했다. “학교 주변 순찰을 강화하겠습니다" 였다.


이 시장의 이런 답변은 단순한 약속에 그치지 않았다. 수원시는 곧바로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고 연무지구대와 자율방범대가 수시로 합동 순찰을 진행하며 어린이 안전망을 촘촘히 강화했다.



또한 10개 동에서 시범 운영 중이던 '수원새빛돌봄 초등 저학년 등하교 동행돌봄 서비스'는 내달 3일부터 오는 12월 24일까지 전 지역으로 확대된다.


이재준 시장이 주도하는 '2025 새빛만남–수원, 마음을 듣다'가 시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형식보다 진심, 일방적 설명보다 쌍방향 소통에 방점을 찍은 현장 중심 대화 프로그램으로 수원시의 행정문화에 뚜렷한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이 시장, 44개 동 직접 찾아가는 '발로 뛰는 소통'

수원시

▲이재준 시장이 파장동 새빛만남에서 시민의 의견을 듣고 있다 제공=수원시

올해 새빛만남은 기존 권역별 집합 방식에서 완전히 탈피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3~6개 동을 묶어 체육관이나 공연장에서 대규모로 진행됐던 행사를 올해는 44개 동을 직접 찾아가 '생활 속 거리'에서 시민을 만나고 있다.


이재준 시장은 “행정이 시민 곁으로 다가가야 진짜 소통이 된다"며 매일같이 지역을 누비고 있다. 지난달 8일 매교동을 시작으로 이달 24일까지 23개 동을 돌며 반환점을 돈 새빛만남은 남은 21개 동 방문까지 연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각 동의 새빛만남은 그야말로 '시민 중심'이다. 단체원뿐 아니라 학부모, 청소년, 대학생, 다문화 가족, 공동주택 대표, 학교 교장, 어린이집 원장 등 다양한 시민이 참여한다.


특히 청소년들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지난 21일 영통1동 새빛만남에는 청명고 학생 30여 명이 참여해 “청명고 학생들의 영흥수목원 무료 입장을 검토해달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세대 간 격차를 줄이려면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들어야 한다"며 “학생들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정책에 참여하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즉문즉답, 시장이 직접 묻고 답하다

2025 새빛만남, 구운동을 찾았습니다 제공=수원시

새빛만남의 가장 큰 변화는 형식을 깨뜨린 '즉문즉답'이다. 사전 질문도, 준비된 원고도 없다. 마이크를 든 이 시장이 객석으로 내려와 손을 든 시민에게 직접 묻고, 바로 답한다. 현장에서 함께한 실·국장이 관련 부연 설명을 덧붙이기도 한다.


때로는 짧은 질의응답을 넘어 시장과 시민의 토론으로 이어진다. 지난 23일 파장동 새빛만남에서 한 학부모는 “등교 시간대 학교 앞 교통이 너무 혼잡하다"고 건의했다.


이 시장은 단순히 답변하지 않고 “학부모님들이 생각하는 해결책은 무엇인가요?"라며 의견을 유도했다. 현장에서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졌고, 그중 일부는 즉시 검토 대상으로 채택됐다.


이 시장은 “시민이 정책의 주체로 나서야 진짜 민주도시가 된다"며 “행정은 시민의 제안을 실현하는 조력자"라고 말했다.


즉시 처리부터 중장기 과제까지… '실행형 소통'

수원시

▲이재준 시장이 화서1동 새빛만남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제공=수원시

새빛만남은 단순한 '말의 자리'가 아니다. 현장에서 제기된 민원 중 바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은 즉시 조치하고 결과를 주민에게 안내한다.


예산이나 설계, 법령 검토가 필요한 중장기 과제는 로드맵을 수립해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이 시장은 “시민이 제기한 민원을 단순히 듣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처리 과정과 결과까지 투명하게 공유해야 신뢰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일부 지역에서는 교통시설 보완이나 안전시설 설치 등 건의사항이 불과 며칠 만에 해결되기도 했다.


“시민의 말씀이 수원의 방향입니다" 강조

수원시

▲이재준 시장이 스타필드 수원 별마당도서관에서 열린 정자2·3동 새빛만남에 참석한 주민들과 함께하고 있다 제공=수원시

'새빛만남'은 수원의 대표적 시민 소통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이 시장이 직접 사회자가 되어 주민들과 마주 앉아 대화하고, 시장과 시민의 거리를 한층 좁혔다.


이 시장은 “시민의 말씀이 곧 수원의 방향이 된다"는 신념으로 현장을 누빈다.


이 시장은 아울러 “행정이 시민 위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 속에 있어야 한다"며 “시민들의 작은 제안도 귀하게 듣고, 반드시 시정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2월 4일까지 이어질 '2025 새빛만남'은 단순한 시정 보고회가 아니며 그것은 '시민이 묻고 시장이 답하는', 그리고 함께 해답을 찾아가는 수원의 새로운 민주적 실험이다.


이재준 수원시장의 새빛만남은 이제 '행정의 행사'가 아니라 '시민의 자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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