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환경단체, 태양광 직접 투자로 실전 공부…기부자 모집 나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11.04 14:04

빅웨이브, 30kW 규모 태양광 발전소 ‘솔라웨이브’로 실전 경험 쌓아

빅웨이브  '솔라웨이브' 프로젝트 홍보 포스터. 빅웨이브

▲빅웨이브 '솔라웨이브' 프로젝트 홍보 포스터. 빅웨이브

청년환경단체 빅웨이브가 태양광 사업을 직접 공부하기 위해 '솔라웨이브'라는 이름의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한다.


빅웨이브는 솔라웨이브 투자를 위해 다음달 22일까지 1차 기부자를 모집한다. 솔라웨이브의 설비용량은 30킬로와트(kW)로, 일반 가정용 태양광 3kW보다 10배 정도 크다. 지난달 3일 인천광역시의 한 공장 지붕을 임대해 시공을 마쳤으며, 이달 중 발전을 시작해 전력 판매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총 투자비는 4500만원이며, 투자금의 연이자 8%에 해당하는 360만원을 20년 동안 지급받게 된다. 빅웨이브는 발전에 따른 수익을 단체 운영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당장은 투자자에게 수익을 배분하려는 목적보다는, 태양광 발전소를 직접 세우고 운영하면서 실전 경험을 쌓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빅웨이브는 총 4700만원을 기부금으로 모집해 발전소 투자비 4500만원을 채우고 나머지 200만원은 태양광을 홍보하는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계획이다.


일정 금액 이상의 기부자에게는 태양광 발전소 내부 투어와 빅웨이브 행사 무료 초대권이 제공된다. 기부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빅웨이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민 빅웨이브 대표는 솔라웨이브 운영 배경에 대해 “재생에너지 확대를 이야기는 했지만 정작 강의실이나 보고서에서 봤던 텍스트일 뿐, 피부에 와닿는 지식이 필요했다"며 “직접 투자해서 운영해봐야 어떤 애로사항이 있는지,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어떤 과제가 필요한 지 당사자로서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빅웨이브는 기후위기에 관심 있는 청년들이 모인 단체로, 각종 기후 및 환경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최근 정부에 2035년 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2018년 대비 65% 감축 수준으로 설정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달 23일과 29일에는 각각 기후에너지환경부와 대통령실에 2035 NDC 65% 수립을 촉구하는 서한과 907명의 서명을 전달했다. 빅웨이브에 따르면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도 서명에 참여했다.



이원희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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