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현장]“GTX로 서울역 30분”…운정 아이파크 시티, ‘비규제’ 틈새 신혼부부 몰린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11.04 15:38

최고 29층·3250세대 대단지…GTX·메디컬클러스터 잇는 신(新) 주거벨트
대전·천안에 이어 ‘웰니스 특화’ 아이파크 시티 모델
계약금 5%·전매제한 6개월…규제 틈새 실수요자 공략
74·84㎡ 중심 청약 문의 잇따라…1순위 경쟁률 주목

HDC현대산업개발  운정아이파크 시티

▲4일 경기도 파주시 와동동 '운정 아이파크 시티' 견본주택을 찾은 젊은 부부가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서예온 기자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이 제일 많이 보러 온다. 30~40대 신혼부부나 맞벌이 부부 중심으로 실수요자들이 많이 왔다."


4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와동동 '운정 아이파크 시티' 견본주택에서 만난 분양 관계자의 말이다. 이날 오전 견본주택 내부는 비교적 차분했지만, 젊은 부부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시간이 지나자 실내 곳곳에서는 “여기 추가 게이트가 있네." “구조 진짜 잘 빠졌다" 등 실물 평면을 꼼꼼히 살펴보는 부부들의 대화가 곳곳에서 들렸다.


현장 방문객의 약 70%는 30~40대 신혼·맞벌이 부부로, 실수요자 비중이 높았다. 나머지는 주로 중장년층 부부나 은퇴를 앞둔 50~60대였다.



이 단지는 지난 31일 오픈 후 사흘간 약 2만 명이 다녀가며 관심을 입증했다. 그 여파로 평일 오전에도 방문 열기는 이어졌다.


운정 아이파크 시티 견본주택 내부 모습.

▲4일 경기도 파주시 와동동 '운정 아이파크 시티' 견본주택 내부 모습. 사진=서예온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운정 아이파크 시티는 파주시 서패동 432번지 일원, 파주메디컬클러스터 도시개발구역 A2블록에 들어선다. 지하 2층~지상 29층, 25개 동, 총 3,250세대 전 세대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전용면적은 63㎡~113㎡, 펜트하우스(154~197㎡)까지 다양하다. 단지의 기본 콘셉트는 '웰니스(Wellness)'다. 약 6만4000㎡ 규모의 조경 공간은 시그니처필드, 라이프가든, 어반클러스터 등 다섯 개 테마로 나뉘어 조성됐다.



2.2km 산책로(Wellness Track)와 3300평 규모 커뮤니티 센터에는 수영장, 호텔급 사우나, 도서관, 실내체육관이 들어선다. 입주민은 단지 안에서 여가·운동·휴식을 모두 누릴 수 있는 '미니 신도시급' 환경을 경험하게 된다. 세대 내부에는 13.3인치 스마트 월패드와 안면인식 원패스 시스템, 스마트 LED 조명 등 첨단 설비가 적용됐다. 태양광·지열·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도 도입해 친환경·고효율 주거단지를 지향한다.


분양 관계자는 “대전·천안 아이파크 시티가 상업 복합 중심이었다면 운정은 의료와 주거가 결합된 웰니스 특화형 단지"라며 “비대면 진료 서비스와 주거 컨시어지 서비스를 아이파크 시티 중 최초로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단지가 들어서는 파주메디컬클러스터는 종합병원·혁신의료단지·바이오융복합단지가 함께 조성되는 복합 의료벨트다. 이달 종합병원 공모가 예정돼 있으며, 국립암센터 연구단지도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의료기관 종사자 등 고소득 전문직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의세권 아파트'로 불릴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교통 인프라도 강점이다.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A 노선 개통으로 서울역까지 22분, 삼성역까지 30분대 접근이 가능하다. GTX-B 노선도 추진 중으로, 수도권 동서축 교통망이 완성되면 운정 일대의 주거 가치는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견본주택에는 74㎡, 84㎡, 113㎡ 세 가지 평형(타입)이 전시돼 있었다. 이 가운데 74㎡와 84㎡형을 찾는 방문객이 가장 많았다. 분양 관계자는 “신혼부부나 자녀가 어린 3~4인 가구 중심으로 중소형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며 “지역 특성상 실수요가 70% 이상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113㎡형에는 안방 내부에 또 하나의 방을 둔 '루밍룸' 구조가 적용됐다. 드레스룸·서재·취미실 등으로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설계로, 아이파크 시티 특유의 유연한 공간 구성을 보여준다. 다만 현장에서 이 평형을 둘러보는 방문객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분양 관계자는 “실속형 평면 선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이번 분양은 비규제지역이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5억6000만~6억6000만원 선으로, 계약금은 5%만 납부하면 된다. 중도금 납입은 내년 7월부터 시작돼 전매 제한 6개월이 지나면 거래가 가능하다.


분양 관계자는 “초기 자금 부담을 줄이고, 혹시 모를 대출 규제 강화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소액 투자와 실거주를 병행하려는 수요가 몰리고 있다. 현재 시장은 기존 주택 매매보다 신규 분양 쪽으로 무게가 옮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운정 아이파크 시티는 지난 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4일 1순위, 5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12일, 정당계약은 25~28일 진행된다. 분양 관계자는 “중소형 평형은 1순위 마감이 유력하며, 대형은 다소 완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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