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위정재 교수팀, 초소형 자성 로봇 군집 기술로 YTN·NHK·WSJ 집중 조명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11.06 17:18

국산 마이크로 로봇, 세계가 주목한 ‘자성 군집 지능’의 혁신

국산 마이크로 로봇, 세계가 주목한 '자성 군집 지능'의 혁신

한양대학교(총장 우영민) 유기나노공학과 위정재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다중 임무 수행이 가능한 초소형 자성 로봇 군집 기술'이 국내외 주요 언론과 방송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YTN이, 해외에서는 일본 공영방송 NHK, 미국의 경제지 The Wall Street Journal(WSJ)이 각각 이 연구 성과를 집중 조명하며 국제적 반향을 일으켰다.


YTN은 2024년 “'개미 떼'인 줄 알았더니… 국산 마이크로 로봇 등장"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수백 개의 초소형 자성 로봇이 자기장(Magnetic Field)을 이용해 협력 행동을 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를 통해 일반 대중에게 공개되어, '로봇 군집의 다중 임무 수행 가능성'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며 큰 관심을 모았다.



이어서 2025년 9월, 일본 NHK의 「The Scholar's Amazing Video(ガクシャのスゴ動画)」에서는 한양대 연구팀의 자성 로봇을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임무를 힘을 합쳐 수행하는 초소형 로봇"이라 소개하며, 과학적 창의성과 대중적 흥미를 동시에 인정했다.


또한 미국 WSJ(The Wall Street Journal)은 2025년 11월 'Here Come the Robot Swarms!'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위정재 교수팀의 연구를 '스웜 로보틱스(Swarm Robotics)의 대표적 사례'로 조명했다. WSJ는 로봇들이 협력하여 콩벌레(pill bug)를 이동시키는 실험 영상을 인용하며, “단순한 개체들의 상호작용이 복잡한 임무 수행으로 이어지는 집단 지능의 진화된 형태"라고 평가했다.



위정재 교수팀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자기적 비등방성을 가진 직육면체 형태의 마이크로 로봇을 대량 생산하는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연구팀은 단일 마이크로어레이 몰드 기술을 활용해 수백 개의 동일한 로봇을 동시에 제작하고, 각 로봇의 자기적 프로파일(Magnetic Profile)을 정밀하게 설계하여 제작 효율성과 구조적 완성도를 동시에 확보했다.


이 로봇들은 외부 자기장에 반응하며 스스로 이동·조립·분리 등 복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특히 로봇 간 상호작용을 군집 지능(Swarm Intelligence)으로 확장해, 외부 충격이나 불균형한 환경에서도 형태를 유지하며 자율적으로 재조직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왼쪽부터) 한양대 유기나노공학과 위정재 교수, 한양대 유기나노공학과 양기준 석박사통합과정생,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Caltech) 원수경 박사

▲(왼쪽부터) 한양대 유기나노공학과 위정재 교수, 한양대 유기나노공학과 양기준 석박사통합과정생,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Caltech) 원수경 박사 (사진=한양대)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NRF)과 미군 아시아사무소(AOARD)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Cell Press의 국제 저명 학술지 「Device」(2024년 12월 18일자)에 게재됐다.


논문 제목은 'Magnetic Swarm Intelligence of Mass-Produced Programmable Microrobot Assemblies for Versatile Task Execution'으로, 한양대 양기준 석박통합과정생과 원수경 박사가 공동 제1저자로, 위정재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이 논문은 Editor's Pick 및 Most Read Article로 선정되며 학계의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위정재 교수는 “이번 언론 보도를 계기로 자성 군집 로봇 기술이 대중에게도 친숙하게 다가가길 바란다"며, “향후 의료, 재난 구조, 정밀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초소형 군집 로봇의 실용화를 위한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한양대가 미래 로봇공학과 나노기술 융합 연구의 선도 대학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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