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공무원노조, 사이비 인터넷 K언론사 만행 강력 규탄 성명 발표
술에 취재 군청 당직실 무단 침입, 퇴청 불응…경찰 출동 강제 퇴청시켜
▲본연의 역할을 망각한 채 2년여에 걸쳐 과도한 정보공개를 청구해 행정업무를 방해하거나 공무원을 상대로 폭언을 일삼던 기자가 최근에는 주취 상태로 공무원 당직실에 무단침입하고 행패를 부려 공분을 사고 있다. /제공=신안군공무원노동조합
신안=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본연의 역할을 망각한 채 2년여에 걸쳐 과도한 정보공개를 청구해 행정업무를 방해하거나 공무원을 상대로 폭언을 일삼던 기자가 최근에는 주취 상태로 공무원 당직실에 무단침입해 행패를 부려 공분을 사고 있다.
13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K신문 A기자는 지난 2024년부터 현재까지 신안군을 대상으로 40여 건의 정보공개를 청구하고 언론 담당 공무원에게 폭언 등을 일삼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신안군은 A기자가 정보공개청구법을 악용해 과도한 업무 부담을 안겨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직원들은 'A기자에게 잘못 보이면 정보공개청구는 물론 폭언 등을 하니 응대하지 않는다'는 방식으로 대처해 왔다.
A기자는 지난 3일 오후 6시께 주취 상태에서 신안군청 당직실에 무단 침입해 행정기관의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퇴청 안내에도 불응하면서 난동을 부렸다.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강제 퇴청 조치되면서 A 기자의 비윤리적인 행패는 일단락됐다.
이에 신안군공무원노동조합(이하 신공노)은 전날 오후 “사이비 인터넷 K언론사 만행을 강력히 규탄한다"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신공노는 성명서에서 “이번 사건은 명백한 업무 방해이자 공공기관의 질서 파괴 행위이다"며 “공직사회를 향한 노골적인 협박이자 공권력에 대한 도전 행위로 보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다"고 선언했다.
신공노는 이어 “K신문 및 A기자는 신안군 공직자에게 공식으로 사과하라"며 “언론단체는 K신문을 제재하고 A기자를 제명하는 등 언론의 자유를 빙자한 비윤리적 행태에 대해 자정 노력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공노는 또 “정부는 악성 정보공개청구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응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한 뒤 “사법당국은 언론의 신뢰를 갉아먹는 사이비 기자를 엄정하게 수사하고 강력하게 처벌해 달라"고 강조했다.
윤호현 신공노 위원장은 “공직자는 군민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신분이지, 특정 언론이나 외부인의 협박·조롱·요구를 들어주는 신분이 아니다"며 “신공노 700여 조합원과 함께 K신문 및 A기자의 출입과 취재를 전면 거부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신공노는 “유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형사 고발을 포함한 모든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