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세훈 시장-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간담회
주택 공급 확대·정책 이견 해소차 만남 가져
시장 상황 공유…차후 만남서 그린벨트 등 추가 논의
“부동산 공급 위해 손잡고 시장 안정 목표로 뛸 것”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김윤덕 국토부 장관이 13일 서울시청 인근에서 오찬 회동을 가진 후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김유승 기자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오찬 회동을 갖고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만남을 이어가며 현안을 풀어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13일 국토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김 장관과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 인근에서 만나 10·15 부동산 대책과 현재 시장 상황, 향후 공급 목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앞서 10·15 부동산 대책의 핵심 내용인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과 주택 공급 확대 방안 등을 두고 국토부와 서울시 간의 이견이 있었다. 이번 회동은 중앙정부와 지자체간 입장 차이를 좁히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해석된다.
이날 김 장관은 기자들을 만나 “국토부와 서울시가 주택공급을 위해 손을 맞잡고 여러 조치를 다각도로 추진하겠다는 점은 확실히 공유했다. 국장급 실무회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오 시장과) 수시로 만나 세부 사항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와 국토부가 부동산 공급을 위해 확실히 손잡고 시장 안정을 위해 뛰겠다는 것이 결론이다. 회의를 마칠 때 서로 표정이 좋았다. 그 표정대로 부동산 문제를 잘 해결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도 “차후 실무 채널을 운영하면서도, 저희가 직접 만나 물꼬를 트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사안이 분명 있다. 너무 늦지 않게 공관에서 식사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국토부·서울시가 논의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있지만, 금융당국과 함께 풀어야 하는 부분도 있다. 장관님을 통해 금융당국 의견을 묻거나 협조를 요청드릴 일도 있을 거고, 때로는 제가 직접 부탁드릴 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 시장은 재개발·재건축 조합 관계자들이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이나 1채만 재건축할 수 있다는 규제로 인해 10·15 대책 이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김 장관에게 전달했다. 김 장관은 이 부분을 검토해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장급 수시 소통 채널을 통해 서울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는 합의도 이뤄졌다.
다만 이날 회동에서는 토지거래허가제 해제나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추가 공급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대화는 전체적인 시장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방향으로 진행했다. 이후 만남을 이어가며 논의를 심화해 나가겠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오 시장은 기존에 국토부와 이견을 보였던 정비사업 인허가권의 지자체 이양 관련해 “자치구로 인허가권이 이양되면 규모와 관계없이 현장에서 상당한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현재 100곳 이상에서 재개발·재건축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는데, 일정 시점이 되면 관리처분을 거쳐 이주·착공·준공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 시기 조율이 원활하지 않으면 전세대란 가능성이 생기는 등 실무적 난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장관은 “구체적인 부분은 세밀하게 논의하면서 풀어나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