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UAE서 350억불 ‘잭팟’…방산·AI 수주 가능성↑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11.19 09:04

18일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한-UAE 정상회담
양국간 협력 성과 확인, 방산-AI·문화 분야 밀접한 교류 합의


이재명 대통령, 한-UAE 확대회담

▲(아부다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한-UAE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2025.11.18 superdoo82@yna.co.kr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원전 협력 등으로 조성된 양국간 협력 관계를 더욱 심화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약 150억달러 규모의 방산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고 인공지능(AI) 분야 진출도 밝아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양 정상은 선언문에서 우리나라 건설한 바라카 원전 완공, 아크부대 파견 등의 협력 관계를 높이 평가하고 UAE의 위성·화성탐사선 발사 등 우주 산업 협력에서의 성과도 재확인했다. 특히 이를 토대로 신뢰와 상호존중, 연대 정신이 쌓인 만큼 앞으로도 특별전략적 동반적 관계를 '불가역적 수준'으로 심화하기로 합의했다. AI 분야에서도 AI 데이터센터 공동 설립·운영, '글로벌 AI 스마트 항만 프로젝트' 등 향후 교류 협력을 대폭 강화한다.



특히 UAE의 우리나라 자체개발 4.5세대 전투기인 KF-21이나 K2 흑표 전차 등 국산 무기 구매 가능성도 커졌다. 단순 무기 거래 뿐만 아니라 공동 개발, 현지 생산 등까지 모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K 메디컬 클러스터' 설립 등 보건의료 협력, 청년 인턴십 프로그램 등 교육·문화·인적 교류 확대 등도 합의했다.


이에 대해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현지 브리핑에서 “방위산업 분야에 있어 양국의 '완성형 가치사슬 협력모델'을 구축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150억 달러 이상의 방산 사업에 있어 우리 기업의 수주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도 UAE가 추진 중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한국이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나라가 공동으로 AI 및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위한 워킹그룹을 연내에 구성한다.


UAE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아부다비에 최대 5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초기 200억달러(약 30조원)이 투자될 전망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담 결과 방산과 AI 분야에서 약 350억 달러의 잠재적 경제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이밖에 한-UAE 공동 진행 중인 '원유 비축사업'을 기존 400만 배럴에서 1000만 배럴로 늘리고 앞으로 2~3배 늘리는 방안도 추진한다. AI·에너지·방산 등 3대 분야를 통합·연계한 대형 협력 프로젝트의 발굴을 추진하기로 했다. UAE 내에 'K시티' 등 문화 사업 협력도 대폭 늘린다.



강 실장은 “방산·AI·K컬처 등 분야에 걸쳐 기대되는 성과가 원화로는 150조원에 달하는 셈"이라며 “이번 정상회담은 단순한 우호 과시가 아닌 실질적 경제동맹의 출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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