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도, 스포츠도 충남에서”…김태흠, 천안아산 5만석 돔구장 필요성 재강조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11.25 21:46

도의회 제362회 정례회서 “K-팝 공연장 부족…충남이 해법 찾겠다” 재강조
“BTS 공연 1회 최대 1조2207억 경제효과”…복합 K-컬처 돔 필요성 제시
“천안아산역이 최적 입지…민자 기반 모델로 추진”

“K-팝도, 스포츠도 충남에서

▲김태흠 충남지사는 25일 열린 도의회 제362회 정례회 제2차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에서 “천안아산 돔구장은 충남을 새로운 문화, 스포츠 허브로 도약시켜 지역 발전 기폭제를 마련하겠다는 비전에 따라, 1년 반 전부터 각 분야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준비한 사업"이라고 밝혔다.(제공=충남도)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천안아산 대규모 복합 돔구장 건립이 “충남의 미래 성장축이 될 사업"이라며 필요성과 추진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K-팝 공연장 부족이라는 국가적 수요에 충남이 답해야 한다"며, 천안아산역 일대에 5만 석급 공연·스포츠형 돔구장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25일 열린 도의회 제362회 정례회 제2차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에서 “천안아산 돔구장은 충남을 새로운 문화·스포츠 허브로 도약시키기 위한 비전 아래 1년 반 전부터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준비해 온 사업"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돔구장 필요성에 대해 K-팝 중심의 K-컬처가 세계적으로 높은 위상을 차지하는 현실을 언급하며 “우리나라에서는 K-팝 공연을 제대로 치를 공간이 마땅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2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보도자료를 인용해 “BTS가 국내에서 정상적으로 콘서트를 할 경우 1회 공연당 6197억 원에서 최대 1조2207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하고, 10회 공연을 가정하면 12조2068억 원의 경제효과와 1만815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 돔구장에서 BTS가 콘서트를 하면 5만 석 규모여서 수익이 많이 나지만, 국내에서는 고척돔이 1만8000석, 실제로는 1만6000석 정도에 불과해 제대로 공연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돔구장은 야구만 하는 시설이 아니라 축구도 하고, 아래층에 아이스링크도 넣고, 다양한 K-팝 공연까지 가능한 구조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6개 돔구장 운영 사례를 언급하며 “야구만으로는 적자를 면할 수 없고, 공연 비중이 큰 도쿄돔이 연간 500억~600억 원의 흑자를 내고 있다"며 충남형 복합 공연·스포츠 돔구장 모델의 필요성을 부연했다.


위치를 천안아산으로 잡은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지사는 “서울 외곽에 돔구장을 지으면 반대편에서 이동하는 데 1시간 반에서 2시간이 걸린다"며 “천안아산역은 경부선과 호남선이 만나는 대한민국의 중심지로, 수도권에서 1시간 내 접근이 가능한 곳"이라고 말했다.


프로야구 유치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이미 KBO에 사전 질문해 가능하다는 답을 들었다"며 “한 팀당 두세 경기만 조정하면 30경기 유치가 가능하고, 일기가 고르지 않을 때 중요 경기는 중립지에서 치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5만 석이 꽉 차면 수익성이 높아지고 방송 중계도 이뤄지는데, 이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 프로야구가 일본 돔구장에서 개막전을 치르는 사례를 들며 “미국 야구가 우리나라에 와서 시범경기나 개막전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재원 조달 방식에 대해서는 “앞으로 용역 과정에서 다양한 전문가 의견을 듣고,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외국 자본을 끌어오는 방식을 고민할 것"이라며 “국비나 도비, 시군비에 의존하는 형태로 계획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천안아산역 복합환승센터에 약 8000억 원이 들어간다는 지적엔 “환승센터는 중앙정부로부터 민자로 허가받은 사업"이라며 “돔구장이 추진되면 환승센터 민자 유치도 더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돔구장 계획을 발표한 배경에 대해 김 지사는 “내년 전반기까지 용역을 마쳐 어떻게 추진할지, 수익성은 어떻게 낼 것인지 등을 검토해 다음 도지사나 정부가 와도 계속 추진되길 바란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거용이라는 주장이 있는데, 선거용이라면 선거 때 발표하는 게 낫다"며 “선거가 7개월 남은 시점에서는 오히려 잊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천안아산 돔구장은 도민을 위한, 충남의 미래를 위한 사업인 만큼 빚을 내서라도 가야 하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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