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외인 쌍끌이 매수에 코스피 3960선 회복…‘10만 전자’ 회복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11.26 17:05

코스피 3960·코스닥 877 상승 마감
12월 미국 금리 인하 기대 영향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
SK하이닉스, 엔비디아 하락에 상승폭 제한

오늘의 증시

▲26일 증시 종가/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26일 2.67% 급등하며 3960대에서 장을 마쳤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장중 상승폭을 키운 덕분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3.09포인트(2.67%) 오른 3960.8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239억원, 1조227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반면 개인은 1조8050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경제 지표들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2월 기준금리 인하를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나오자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상승 출발했다.


앞서 간밤 미국 9월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고 미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자, 소비 둔화와 물가 안정에 연준이 12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퍼지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에서 발표된 9월 PPI,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경기 둔화를 나타내면서 12월 금리 인하 전망은 80%대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52% 오른 10만2800원에 장을 마쳤다. 4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10만전자'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0.96% 상승한 52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주는 온도차가 존재했다"며 “삼성전자는 '10만전자'에 복귀했고 SK하이닉스는 전일 엔비디아 하락에 연동되며 상대적 약세였다"고 설명했다.


메타가 구글 텐서처리장치(TPU)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엔비디아의 지위 약화 우려가 커졌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 밸류체인에 속하는 SK하이닉스의 상승 폭이 제한됐다는 평가다.



네이버는 금융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합병한다는 소식에 전 거래일보다 4.15% 급등한 26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48%), LG에너지솔루션(5.32%), KB금융(2.47%), 현대차(1.55%), 두산에너빌리티(5.71%), 한화에어로스페이스(1.40%)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29포인트(2.49%) 오른 877.32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96억원, 868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2731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9.17%), 에코프로(11.04%) 등 이차전지주가 급등했다. 에이비엘바이오(4.46%), 리가켐바이오(7.35%), 레인보우로보틱스(3.32%) 등도 상승했다.


케어젠(-11.30%), 실리콘투(-0.22%), 펄어비스(-0.14%) 등은 하락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6.8원 내린 1465.6원이다.



최태현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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