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 하수도 환경 대대적 개선 나선다… BTL 민자사업 첫 통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11.27 14:11

2029년까지 하수도 보급률 64%→88% 확대… 노후관로 정비·처리장 증설 등 국비·민자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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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공공하수관로민간투자사업(BTL)조감도 제공=청도군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푸른 산과 맑은 물로 상징되는 청도군이 재정 여건의 어려움 속에서도 하수도 환경 개선에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에 나섰다.


군은 민자사업과 국비보조사업을 병행해 하수도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중대 전환점에 서 있다.



군정 최초 BTL 민간투자사업 본궤도… 2029년 보급률 88% 목표


청도군은 지난 25일 '청도 공공하수관로 민간투자사업(BTL)'이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군정 최초로 추진하는 BTL(민자) 형식의 하수도 사업으로, 오는 12월 제3자 제안공고를 거쳐 내년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사업은 미처리 지역에△하수관로 183㎞,△배수설비 4,700여 가구,△맨홀 펌프장 70개소,△소규모 처리장 2개소 등을 설치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군은 2024년 말 국회 본회의에서 한도액 2,025억 원 승인을 확보해 사업을 확정했으며, 2027년 1월 착공, 2029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료 시 하수도 보급률은 기존 64%에서 88%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국비사업 연이어 확정… 공공하수처리장 증설도 속도


청도군은 하수도 신규 국비사업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6년 신규사업으로 청도읍 덕암지구 하수도 정비사업(국비 21억 원)이 확정되면서 121가구가 공공하수도 처리구역에 추가 편입된다.


또한 풍각면 금곡지구(51억 원), 각남면 녹명지구(14억 원) 등 미처리 지역을 중심으로 국비 확보 작업도 지속 중이다.


증가하는 하수량 처리를 위해 공공하수처리장 증설도 병행한다.


청도·화양 공공하수처리장 증설사업(총사업비 316억 원)은 2026년 준공 예정으로, 처리용량을 7,600㎥/일 → 12,800㎥/일로 확대한다.


풍각 공공하수처리장 증설사업(총사업비 139억 원)은 내년 초 착공해 처리용량을 800㎥/일 → 1,400㎥/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노후율 97%… 오히려 “정비의 필요성 높아 국비 확보 기회"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청도군 하수관로의 20년 이상 노후율은 97%로,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군은 이를 위기이자 기회로 보고 대응하고 있다.


청도군은 5년마다 하수도 기술진단을 실시하고 긴급 보수·점검을 병행해 기능 이상과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한 노후율이 높은 만큼 국비 확보 필요성과 당위성이 커진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청도군 노후하수관로 정비사업'(총사업비 124억 원)은△노후 하수관로 12㎞ 정비


△맨홀 374개소 보수△배수설비 211개소 정비 등을 포함한 대규모 국비사업이다. 2026년 2월 착공을 앞두고 최종 설계 단계에 있다.


“정주여건 개선 통한 인구소멸 대응까지… 총력"


청도군은 하수도 사업을 단순한 기반시설 관리가 아닌 정주여건 개선과 인구 소멸 대응 전략의 한 축으로 보고 있다.


군은 주기적인 점검·응급복구와 유지관리로 안전성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국비·민자 병행 추진을 통해 재정 제약을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김하수 청도군수는“열악한 재정여건 속에서도 군정 사상 최초의 BTL 공공하수관로 사업을 추진해 하수도 보급률을 대폭 끌어올릴 기반을 마련했다"며“사업이 마무리되면 주민 불편 해소와 생활 여건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 전 과정에서 군민 의견을 꼼꼼히 듣고 현장을 세심히 살펴 변화가 체감되도록 끝까지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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