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특례시장 2025년 제34회 고양미술협회 정기회원전 개전식 축사 발표. 제공=고양특례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가 예술인에게는 창작의 자유를, 시민에게는 예술의 향유를 돌려주는 문화생태계를 구축하며 예술인 지원과 문화복지를 실현하고 있다.
특히 예술창작공간 '해움-새들'을 중심으로 창작활동 지원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예술단체별 맞춤형 지원체계 구축 등 예술이 도시 경쟁력이 되는 변화를 이끌고 있다.
아울러 시민 누구나 정식 전시장에서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해움 전시 정기대관 공모'가 올해 처음으로 열리며 예술가만의 공간이던 전시장 문턱도 낮췄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28일 “예술은 도시 품격을 높이고 시민의 삶을 풍족하게 하는 사회적 자산"이라며 “예술인 지원을 통해 사람과 예술, 문화가 함께 숨 쉬는 고양을 만들어 문화복지를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창작공간 해움-새들, 예술-시민 잇는 문화 허브
▲고양특례시 예술창작공간 해움 전경. 제공=고양특례시
▲고양특례시 예술창작공간 새들 전경. 제공=고양특례시
예술창작공간 해움과 새들은 예술인에게는 창작의 터전이자 시민에게는 배우고 체험하는 열린 문화 플랫폼으로 기능하며 지역문화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양600년기념전시관과 신평군막사를 리모델링해 개관한 두 공간은 매년 13명의 시각예술인에게 창작공간을 제공하고, 비평 워크숍과 기획전 등 예술인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2022년 7월 개관 이후 30여명 신진 예술인이 이곳에서 양성-배출됐으며, 올해는 3기 입주작가들이 활동 중이다.
기획전은 물론 호수예술제(2022), 독서대전(2023), 국제꽃박람회(2024) 등 지역 축제와 연계한 전시도 함께 진행해 시민에게 다채로운 문화 경험을 제공하고 있으며, 입주작가들의 지역 협업도 활발하다.
강수빈 작가는 일산노인종합복지관 미술활동을 통해 노인의 사회적 고립 완화에 기여했고, 권재현-리혁종 작가는 탄현2단계근린공원 조성 과정에서 나온 폐목재를 재활용해 공원 내 조형물과 휴게시설을 제작했다.
한석영 작가는 새들이 위치한 신평동 노인들 구술을 바탕으로 퍼포먼스를 선보여 지역의 기억을 예술로 기록했고, 김진영 입주기획자는 시민과 예술인이 소통하는 '작업실 찻자리'를 진행했다.
▲김진영 입주기획자의'작업실 찻자리'에 모인 예술가와 시민. 제공=고양특례시
▲고양특례시 예술창작공간 해움 '전시해설자 양성 프로그램'. 제공=고양특례시
▲고양특례시 예술창작공간 새들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제공=고양특례시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활발하다. 중장년 대상 '해움 전시해설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 도슨트 교육을 받은 15명 시민이 전시 현장에서 활동 중이다.
새들에서 진행하는 '길 위의 인문학'은 올해 '예술로 읽는 로컬'을 주제로 강연과 체험, 탐방이 결합된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외에도 예술가 작업실을 개방하는 '오픈스튜디오'와 '청년인턴십'은 시민이 예술현장을 직접 경험하며 예술의 주체로 확장되는 경험을 선사한다. 이달에도 입주작가들의 작업실을 개방하고 전시-체험-토크가 어우러지는 '오픈스튜디오'가 운영된다.
◆ 예술단체 맞춤형 창작지원-다각적 협업 확대
▲고양특례시 창작뮤지컬 행주대첩(2024고양행주문화제). 제공=고양특례시
고양시는 개인뿐 아니라 지역 예술단체 자립과 성장을 위한 지원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2022년부터 예술단체별 맞춤형 창작지원으로 전환해 공공과 민간이 협력하는 구조를 마련했다.
고양예총 및 산하 8개 협회(국악-무용-음악-미술 등)와 함께 공연, 전시, 축제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며 단체 자율성과 기획 역량을 높이고 있다. 유사 분야 단체 간 공동 기획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공공기관과 협업을 확대했다. 예술단체 자립 기반과 기획 역량 강화가 목표다.
그 결과, 고양연극협회의 창작뮤지컬 행주대첩이 '2025년 경기북부 문화자원 창작공연 지원사업'에 선정돼 도비 4000만 원(총사업비 8000만원)을 확보했다. 지역 역사와 콘텐츠를 결합한 창작공연으로 지역의 창작지원이 실질적 결과로 이어진 사례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2025고양미술축제 방문. 제공=고양특례시
또한 고양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지역 미술단체 및 예술인이 공동 기획한 고양미술축제는 공공기관과 민간 예술단체의 대표적 협력 성공 사례로, 민간이 초기 단계부터 주제 기획과 운영에 참여하며 지역 예술의 자생적 성장구조를 만들어 냈다.
◆ 문화인프라 질적 성장… 생활-문화도시 구현
▲2025년 4월 고양특례시 아람음악당에서 열린 소프라노 조수미-카타르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초청 공연. 제공=고양특례시
▲2024년 고양시립아람미술관에서 열린 크리스토프 루크헤베를레 전시. 제공=고양특례시
고양시는 예술인과 시민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문화 인프라 확충에도 힘쓰고 있다. 고양아람누리-어울림누리는 예술성과 대중성을 갖춘 공연이 열리는 고양시 대표 문화인프라다.
오페라극장과 최적의 음향시설을 갖춘 음악당이 있는 고양아람누리에선 해외 연주자들의 내한공연이나 예술단체 전문공연이, 다목적 공연장이 있는 고양어울림누리에는 어린이나 가족 단위 대중적 공연이 각각 열린다.
조수미, 조성진, 도쿄필하모닉, 유니버설 발레단 공연부터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뮤지컬 '명성황후' 등 다채로운 공연이 열렸고, 올해 하반기에도 유니버설 발레단 돈키호테,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 링컨센터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 내한공연 등 수준 높은 공연이 이어졌다.
▲고양시립아람미술관 리모델링 준공 및 개관식. 제공=고양특례시
고양시립아람미술관은 2023년 7월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관해 지역 작가를 발굴하는 '고양아티스트365' 릴레이 전시와 세계적 작가 기획전 등 다양한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는 색채의 마술사 마르크 샤갈의 오리지널 작품 330여점이 전시돼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혔다.
이와 함께 도비 7억6000만원(총사업비 19억원)을 확보한 문예회관 리모델링 사업도 내년 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으로, 노후된 시설을 개선해 안전하고 쾌적한 문화시설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