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경주가 세계로 도약한 해… APEC·미래산업·관광이 만든 ‘골든 경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12.05 08:32

APEC 성공 개최로 글로벌 위상 강화


관광·미래산업·정주환경까지 전 영역 혁신


1

▲주낙영 경주시장 제공=경주시

2025년 경주는 어느 해보다 뜨겁게 빛났다. 삼국통일 이후 최대 외교행사로 평가되는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세계 외교·경제의 중심 무대에 섰고, 미래 산업부터 관광·도시 인프라·농어촌·복지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서 '도약의 원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경주시는 “2025년은 경주가 국내를 넘어 세계 속 도시로 자리매김한 전환점"이라고 자평했다.<편집자 주>




ㅂ

▲2025년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시민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인 '경주 APEC 시민대학' 개강식 현장 제공=경주시

대한민국 기초지자체 최초 APEC 성공… 세계가 주목한 'K-경주'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지난 10월, 경주는 대한민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하며 세계 외교무대 중심에 섰다.



시민과 도민 146만 명이 유치 서명에 참여했고, 국무총리실·외교부·지방정부가 300일간 1,000여 개 체크리스트를 점검하며 촘촘한 준비를 이어갔다.


그 결과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는 완벽한 운영을 이뤄냈다.


정상회의 기간 미국·중국 정상의 국빈 방문이 성사되고, APEC CEO 서밋에는 글로벌 기업 CEO 1,700여 명이 참석해 90억 달러 투자 유치라는 기록적 성과도 거뒀다.


신라 금관 6점이 세계 최초로 한자리에 전시되고, 불국사·석굴암 등이 세계 정상들의 방문지로 부각되며 K-헤리티지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ㅂ

▲하이코 전경 제공=경주시

경주 전역 '국가행사급 리뉴얼'… 보행·경관·숙박·교통 전면 개선


APEC 준비 과정에서 경주는 도시 전역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보문관광단지는 노후 숙박시설 개선과 정상급 숙소(PRS) 확보로 국제회의도시의 면모를 갖췄고, 시가지 곳곳의 간판·조명·계절경관 정비로 도시 이미지가 확 바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심 도로 41.6km 정비, 고속도로·국도 171km 집중 관리로 이동성도 대폭 향상됐다.


불국사·석굴암·국립박물관·HICO 등 세계유산과 MICE 시설은 정상회의 주요 코스로 활용되며 경주의 품격을 세계 정상들에게 각인시켰다.


전국적 화제를 모은 자원봉사자·외국인 유학생·대학생들의 시민의식 역시 도시 브랜드 상승에 큰 몫을 했다.



ㅂ

▲지난 7월 11일 오전 화백컨벤션센터에서 APEC 정상회의 준비 상황을 점검한 뒤, 김민석 국무총리와 주낙영 경주시장이 관계자들과 함께 브리핑을 받고 있다. 제공=경주시

◇포스트 APEC 10대 프로젝트 본격화… 미래 100년 성장 로드맵 가동


경주시는 APEC을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포스트 APEC 10대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되고 있다.


세계경주포럼 정례화, APEC 문화의 전당, 퓨처 스퀘어 구축, 보문 대(大)리노베이션, APEC 21개국 상징정원 조성 등은 문화·경제·기술이 융합된 국제도시 경주를 목표로 한 핵심 전략이다.


신라평화통일정원·남부권 통일미래센터 조성까지 더해지면서, 경주만의 삼국통일 역사성 + APEC 평화 메시지가 결합된 장기 레거시가 완성될 전망이다.



ㅂ

▲경주 황리단길 모습 제공=경주시

가을 관광객 589만 명… 외국인 35%↑ '글로벌 관광도시' 재확인


APEC 전후 관광 성수기였던 10월~11월 초 589만 6,000명의 방문객이 경주를 찾았다. 전년 대비 22.9% 증가한 수치다.


외국인 관광객은 20만 6,600명으로 35.6% 증가, 경주의 글로벌 관광 경쟁력을 다시 입증했다.


보문호 멀티미디어쇼, K-POP 페스타, 한복 패션쇼 등 야간 콘텐츠는 '경주의 밤'이라는 새로운 관광 키워드를 만들어냈다.


ㅂ

▲자동차 전문기업 경주2공장 증설 투자유치 모습 제공=경주시

미래차·AI·SMR·수소… 경주, 미래 신산업 메카로 부상


경주는 미래 신산업에서도 두드러진 속도를 냈다.


미래차 첨단소재 성형가공센터, 탄소소재 부품 리사이클링센터, 공유배터리 안전연구센터 등 3대 R&D 시설 완공으로 e-모빌리티 연구단지 기반을 확실히 다졌다.


문무대왕과학연구소, SMR 국가산단, 중수로 해체기술원 등 차세대 원전 생태계 조성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착공은 AI 데이터센터·스마트팩토리 등 첨단산업 유치의 에너지 기반을 마련한 사업으로 평가된다.



ㅂ

▲지난 7월 10일 열린 외동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 착공식에서 주낙영 경주시장이 공사 예정 부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제공=경주시

도시·농어촌 전역에서 균형발전… 정주환경 전면 개선


농촌협약·농촌공간정비사업 선정으로 농촌 생활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있으며, 신농업혁신타운 운영으로 실증·가공·교육·친환경 재배 등 미래농업 기반이 구축되고 있다.


어촌뉴딜과 어촌 신활력 사업 추진으로 감포항 등 12개 어항 중 10개 어항이 리뉴얼되고, 동해안 내셔널트레일과 해양레저관광 기반도 확장되고 있다.


경주 이사금 농축산물의 미국·홍콩·베트남 수출(298만 불) 성과도 주목된다.


도시권에서는 동부사적지 환승주차장 준공, 보행자 친화거리 조성, 흥무로 개설, 안강 칠평로 확포장 등으로 생활·관광 접근성이 대폭 향상됐다.


경주역 투자선도지구·옛 경주역사 부지 개발은 미래 도시구조 재편의 핵심으로 꼽힌다.


황성공원 제모습찾기, 동천~황성 천년숲길, 형산강 정비 등 녹색 인프라 확충은 시민 삶의 질 개선으로 직결되고 있다.



1

▲세쌍둥이 가정 방문해 격려하고 있는 주막영경주시장 모습 제공=경주시

복지·생활 SOC 강화… 모든 세대가 체감하는 변화


경주는 복지·생활SOC에서도 확실한 진전을 보였다.


복합도서관 국제공모, 시민종합운동장 이전, 장애인가족 힐링센터·고령자 복지주택·외국인 도움센터 등은 생활밀착형 기반을 넓히고 있다.


출생통합지원센터 운영, 교육경비 확대, 급식지원센터 운영, 시내버스 어르신 무료승차 등은 전 세대 맞춤형 복지체계를 갖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성공 개최를 계기로 경주는 세계적인 국제도시로 확실히 도약했다"며 “포스트 APEC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미래 100년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시민 모두가 체감하는 변화로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