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 5조 전망…내년 성장속도 더 가팔라질 듯
내년 1분기 웰니스 특화 매장 ‘올리브베러’ 론칭
5월에는 美 패서디나에 오프라인 1호 매장 오픈
“K-뷰티 세계화·K-웰니스 시장 선도 나설 것”
▲올리브영 홍대타운에서 쇼핑을 즐기는 고객 모습.사진=올리브영
헬스&뷰티(H&B) 전문점 CJ올리브영이 내년을 기점으로 국내외에서 더욱 비상(飛上)한다. 올해 3분기 매출 1조5570억원, 1~3분기 누적 4조2531억원을 기록하며 창립 이래 처음으로 연간 매출 5조원 달성을 앞두고 있는 올리브영은 이를 동력삼아 국내에서 K-웰니스 시장을 겨냥해 브랜드를 확장하고 해외에서는 K-뷰티 신드롬 열풍을 타고 한국 화장품을 유통하는 대표 플랫폼으로 성장한다는 포부다.
올리브영은 내년 1분기에 국내 최초의 옴니채널 웰니스 특화 플랫폼 '올리브베러'(Olive Better)를 론칭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높아진 웰니스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영양제, 보충제 등 건강기능식품 등 이너뷰티를 넘어 운동, 수면, 마음 건강 등 자신을 돌보며 내면의 아름다움을 챙기는 '셀프 케어' 영역을 전문적으로 다룬다.
이를 통해 올리브영은 웰니스 시장을 선도하는 주역으로 발돋움한다. 국내 산업의 저변 확대에 앞장서 신진 브랜드가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방한 외국인에게는 'K-웰니스'를 경험하는 창구 역할을 한다.
특히 K-웰니스는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K-뷰티 못지않은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어서 올리브베러의 활약에 기대가 높다. 올리브영이 분석한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1~10월 외국인의 헬시라이프, 헬스푸드 카테고리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할 정도로 비중이 크게 늘었다.
이에 올리브베러 매장은 외국인 관광객까지 포함해 유동인구가 많고, 고객이 출퇴근과 일상 동선에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서울 광화문(1호점)과 강남(2호점)에 순차적으로 오픈한다.
내년 5월에는 미국에 해외 1호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한다. 패션과 뷰티 특화 상권으로 현지 MZ세대 고객을 공략할 수 있는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첫 번째 문을 연다. 그동안 온라인에서 '올리브영 글로벌몰'을 운영하며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고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오프라인 매장의 경험을 제공해온 역량을 발판 삼아 현지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올리브영의 미국 진출은 올리브영만의 성과뿐만 아니라 입점 브랜드에게도 해외 고객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브랜드 간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K-뷰티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다.
미국 매장은 올리브영의 MD 큐레이션 전문성과 매장 운영 노하우를 집약한 'K뷰티 쇼케이스'로 조성된다. 한국 올리브영 매장과 '올리브영 글로벌몰'을 이용한 북미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을 배치하고 다양한 체험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400여개 K-뷰티 브랜드를 비롯해 글로벌 브랜드와도 협의 중이며, 향후 로스앤젤레스(LA) 웨스트필드 등 캘리포니아주에서 복수 매장을 개점할 계획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베러를 통해 국내 웰니스 시장을 선도하고 방한 외국인들에게 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미국 진출을 계기로 K-뷰티 산업의 지속가능한 세계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