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부산은행, 방성빈 행장 연임 기로
빈대인 2기 체제, 경영 연속성 vs 변화 관건
새 행장 앞둔 iM뱅크, 이르면 19일 윤곽
강정훈·김기만 부행장 유력 후보로 부각
▲BNK부산은행, iM뱅크.
연말 지방은행 수장 인사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BNK부산은행과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옛 DGB대구은행)가 차기 행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이 연임하며 방성빈 현 부산은행장의 연임 가능성도 제기된다. iM뱅크는 황병우 iM금융지주 회장이 행장직에서 물러나 새 행장 선임을 앞두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은행장과 iM뱅크 행장이 조만간 선임될 예정이다.
먼저 BNK금융지주 자회사CEO(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2일 서류 심사를 거쳐 부산은행 등 주요 자회사 CEO 2차 후보군(숏리스트)을 확정했다. 부산은행장 후보군에는 방성빈 행장을 비롯해 강종훈 BNK금융지주 부사장,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 손대진 부산은행 부행장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관심은 방성빈 행장의 연임 여부다. 방 행장은 2023년 부산은행장에 취임한 후 올해 2월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이달 31일까지다.
방 행장은 1965년생으로 1989년 부산은행에 입행한 후 준법감시부장, 경영기획부장, 경영기획부본장, 경영전략그룹장을 거쳤고 BNK금융지주에서 그룹글로벌부문장을 역임했다. 행장으로 취임한 후에는 부산시 금고 유치에 성공하고, 실적 개선을 이끌며 안정적인 경영 성과를 냈다. 부산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4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성장했다.
빈 회장이 이달 연임에 성공하며 2기 체제를 구축하는 만큼 경영 연속성 차원에서 방 행장을 재신임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지방금융그룹의 역할 재정립이 필요한 시점에서 그룹 내 부산은행은 큰 비중을 차지한다.
BNK금융은 정부 기조에 따라 부울경 생산적·포용금융을 강화하고 있고,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계기로 해양수도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은행도 이에 발맞춰 해양금융미래전략 싱크랩을 출범해 해양 금융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또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전환(AX) 준비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이를 방 행장이 이끌어 온 만큼 리더십 안정에 무게를 둘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방 행장이 3년의 임기를 모두 채운 상태라 세대교체와 쇄신 차원에서 새로운 인물을 선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BNK금융은 오는 23~24일 심층 면접 평가를 거쳐 계열사 차기 대표 최종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iM뱅크는 이르면 이날, 늦어도 22일에는 차기 행장 최종 후보 윤곽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회장과 행장을 겸임하던 황병우 회장이 행장직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iM뱅크는 새로운 행장 선임을 앞두고 있다. 오는 26일 정기인사가 예정돼 있어 그 이전에 행장 선임이 마무리될 것이란 예상이다.
iM뱅크는 시중은행 전환 후 전국구 영업망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이를 안정적으로 이끌 새로운 리더십이 중요한 상황이다. iM금융지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9월부터 차기 iM뱅크 행장 선임을 위한 경영승계 절차에 들어갔으나 후보군은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후보군으로 강정훈 iM뱅크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김기만 iM뱅크 수도권그룹 부행장 등이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강 부행장은 1969년생으로 iM금융지주에서 그룹 전략과 미래 기획을 총괄해 왔고, 김 부행장은 1970년생으로, 현장 경험이 풍부한 영업통으로 평가받는다.
한편 앞서 JB금융지주는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수장을 모두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정일선 신임 광주은행장은 지난 17일 공식 취임했고, 전북은행장 최종 후보로는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가 선정됐다. 다만 박 후보자를 둘러싼 김건희 씨의 집사 게이트 관련 사법 리스크가 부각되며 지난 16일 예정됐던 행장 선임을 위한 이사회가 연기됐다. 전북은행은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사회에서 (박 후보자에 대한) 추가 검증이 필요한 사항이 있는지 재차 확인 후 이달 말 전에 행장 선임 절차를 마무리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