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벽두부터 편의점 PB 먹거리 줄인상…“원가 부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12.22 16:03

세븐일레븐, PB 40여종 최대 25% 상승
GS25도 소시지 2종, 팝콘 등 상향 조정
인상 흐름 확대 우려, CU “아직 계획 無”

서울 종로구 소재 세븐일레븐 특화 점포 '뉴웨이브종각점' 내부 전경. 사진=코리아세븐

▲서울 종로구 소재 세븐일레븐 특화 점포 '뉴웨이브종각점' 내부 전경. 사진=코리아세븐

새해 벽두부터 주요 편의점업체들이 자체 브랜드 위주로 먹거리 가격을 줄인상한다. 장기화된 경기 침체와 함께 고물가·고환율 부담으로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한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물가 상승으로 서민들의 시름이 더 깊어질 전망이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내년 1월1일부로 과자·음료·디저트 등 자체 브랜드(PB) 상품 40여종 가격을 최대 25% 올린다.


이에 따라 대표 스낵 상품인 '세븐셀렉트 누네띠네'는 기존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5% 인상된다. '착한콘칩'은 1000원에서 1200원으로, '고메버터팝콘'은 1800원에서 2000원으로 각각 20%, 11%씩 상향 조정된다.



음료류에서는 '제주천혜향에이드'·'명인딸기에이드'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100원씩 8.3% 가량 오른다. '추황배에이드(1400원→1500원)'와 '군산혜미식혜(1600원→1700원)'도 각각 100원 인상된다


세븐일레븐 운영사인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최대한 가격을 유지하려고 했지만, 인건비와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 협력사 부담이 커져 부득이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도 내년 1월1일부터 PB제품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위대한소시지(120g) 2종이 2600원에서 2700원으로 약 4% 오르며, 영화관 팝콘과 버터갈릭팝콘이 1700원에서 1800원으로 각각 인상될 예정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원가 인상 요인이 발생하는 상품에 대해 소매가를 초소한으로 인상하는 것을 고려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주요 편의점들이 잇따라 가격 인상 소식을 전하면서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 등으로 가격 인상 흐름이 번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CU는 지난해 7월 일부 즉석식품·김밥류 PB 가격을 올린 바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현재로선 (PB 제품 인상과 관련해) 공지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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