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논란’ 속 부산시장 여야 후보들 누가 있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1.02 16:16


부산시청

▲부산시청 청사. 제공=부산시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오는 6월 열리는 지방선거에 나서는 부산시장 여야 후보군들 윤곽이 잡힌다.


2일 지역 정가의 말을 종합하면 보수 진영의 국민의힘에선 박형준 현 부산시장이 3선 도전에 나섰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시장은 박스권에 갇힌 듯한 지지율을 보이면서, 당내 경쟁자들이 그의 뒤를 바짝 쫓는 '위기감'마저 감지된다.



이에 따라 보수 진영에선 박 시장을 중심으로 당내 경선에 나설 후보군들이 주목받는다.


먼저, 박 시장과 경쟁 구도에 오르내리는 후보는 중진 출신 국회의원들이 대표적이다.



지역의 '중진 중 중진'으로 꼽히는 서병수 전 부산시장은 시장 후보군으로 꾸준히 거론된다. 5선 국회의원에다 부산시장의 이력은 혼란한 탄핵 정국 속 안정적으로 '부산 시정'을 이끌 만한 기대감과 중량감 있는 인사다. 다만, 그는 고령인 탓에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시정 영속성의 한계'라는 과제를 풀어야만 한다.


조경태 의원은 민주당 출신으로 당선돼 국민의힘에 이르기까지 5선을 내리꽂았다. 당연히 지역 기반은 여야를 넘나들 정도로 탄탄하다는 평이다. 다만, 수차례 '당대표 도전'에 나섰다가 떨어지면서 젊은 층·무당층을 끌어당길 만한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평이 많다. 지난 총선 때 보좌진들과의 '되돌릴 수 없는' 갈등도 그의 리더십 부재를 뒷받침한다.


4선의 이헌승 의원은 부산 정치권 내 실무형 중진으로 꼽힌다. 또 조직·당내 조율 능력이 탁월해 충돌 역시 적어, 여야 협상 역량이 높은 인사로 구분된다. 당 기여도가 높은 정치인인 반면에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도 공존한다.


4선의 김도읍 의원은 박 시장과 비교해 대중적 인지도는 약하다. 김 의원은 출마 의지를 드러내는데 신중을 가하고 있다. 다만, 국회·정책 경험과 함께 지역 조직력만큼은 강한 그가 당원 비율이 높은 '지선 공천룰'이 확정되면 '부산시장 출마'에 적극적으로 태세를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지역 정가는 이달 중 김 의원이 정책위의장직을 내려놓을지 여부에 주시한다.



재선인 박수영 의원도 한 번씩 거론되고 있으나 '차차기 부산시장'으로 선회했다는 소문이 지역에선 파다하다. 지난 전당대회 때 선출된 현 장동혁 당대표에 밀린 김문수 후보를 적극 지원한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는 시각이 크다. 그 또한 경제·재정 전문가 이미지가 강해 행정형 시장으로 알맞다는 평이 많다. 다만, 다소 엘리트 중심의 정치인 색채가 강해 대중 친화력·현장 정치가 약하고 감정적으로 선거전을 대응한다는 한계도 드러났다.


정치 신인인 주진우 의원은 차기 부산시장 후보군으로 부상했다. 기성 정치인과 달리 기존 지방정치 책임론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동시에, 지역 밀착형 부산 행정의 경험이 부족해 아직은 '부산 시장'으로서 검증이 부족하다는 시선도 공존한다. 그럼에도 '새 인물'을 원하는 변화 욕구를 충족하는 만큼, 무당층의 표심을 얻을 수 있는 강점을 지녔다. 정치 경력은 짧지만 정무 감각이 뛰어나고, 미디어 대응 능력이 높은 덕에 경선 국면에서 조직 없이도 여론에 존재감을 드러낼 인사로 평가된다. 일각에선 이번 지선의 당내 경선에 출마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면 '정치 체급'이 확 커질 수 있는 인사 중 한 명으로 분석한다.


진보 정당인 민주당에선 전 해수부 장관이자 3선인 전재수 의원이 '가장 강한 카드'다. 보수 성향이 강한 부산에서 유일하게 3선을 내리꽂아 경쟁력만큼은 검증됐다는 평이다. 탄핵 정국에서 탈환한 새 정부의 초창기 해수부 장관을 역임했는데, 이 또한 해양·항만·산업 정책 전문성을 내세워 해양 도시 부산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는 배경 중 하나다. 실제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겨뤄도 대부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갑자기 발발한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의 중심에 서면서 앞으로 그의 행보가 제동이 걸릴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재선 출신의 박재호 의원과 최인호 의원이 주목받는다. 박 전 의원은 지역 밀착형 정치 경험을 토대로 당내 충성 지지층 기반이 형성돼 있고, 최 전 의원도 비슷하다. 다만 최근 HUG 사장에 도전하며 시장 출마보다는 이후 총선 출마에 초점을 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은 부산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친 이재명 인사로 꼽히며, 지난 총선 때 정치에 입문해 짧은 정치 이력에도 부산시당위원장을 맡아 시당을 이끌었다. 다만, 지난 금정구청장의 보궐선거에서 패한 배경으로, 각 지역위원회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평이 여기저기서 나온다. 이 탓에 아직은 시장 후보로 나서기엔 본선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다른 친 이재명 인사로 구분되는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도 살짝 거론됐으나, 아직은 선거 경험이 전무한 탓 '부산 시장'에 출마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대다수의 의견이다.


변성완 부산시당위원장도 거론되지만, 내년 지선의 승리를 위해 '사령탑 역할'을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다만, 정치적 큰 변수가 생기면 부산시장 후보로서 등판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부산시장 권한대행 경험 덕에 행정 실무형 리더십은 이미 증명돼 있어, 몇 안 되는 '민주당 내 시장 후보군' 중 역량이 있는 인사로 항상 거론된다.


이밖에도 군소정당인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부산을 연고로 뒀고, 전국급 인지도와 강력한 팬덤을 안고 있어 출마설이 계속 나온다. 다만, 부산 지역의 행정 연관성이 없고 표심 확장성이 없는 탓에 본선 경쟁력에는 항상 논쟁이 붙는다.


범 보수 쪽인 정이한 개혁신당 대변인도 인지도와 선거 경험은 일천하지만 젊은 세대·세대교체 등 기성 정치와 차별화를 내세우며 선거전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진보당에선 윤택근 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이, 정의당에선 박수정 부산시당위원장과 김영진 전 부산시당위원장이 각각 시장 출마 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조탁만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