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관절 모사한 7가지 자유도 구현…‘LG 엑추에이터 악시움’ 론칭
▲사용자의 스케줄과 주변 환경을 스스로 인지하고 가전 제품을 제어하며 직접 가사일가지 수행하는 'AI 집사' LG 클로이드.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가사 노동으로부터의 완전한 해방을 의미하는 '제로 레이버 홈(Zero Labor Home)' 비전을 실현할 핵심 병기로 양팔 달린 홈로봇을 전격 공개한다.
LG전자는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홈로봇 'LG 클로이드(LG CLOiD)'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LG 클로이드는 주행형 로봇을 넘어 사용자의 스케줄과 주변 환경을 스스로 인지하고 가전 제품을 제어하며 직접 가사일가지 수행하는 'AI 집사' 역할을 맡는다. 이는 “가사 해방을 통해 삶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LG전자의 가전 사업 목표가 구체화된 결과물이다.
“냉장고서 우유 꺼내고 빨래 개키고"…진화한 AI 홈로봇
LG 클로이드는 거주자의 일상을 세밀하게 케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예를 들어 출근 준비로 바쁜 아침, 전날 설정된 식단에 맞춰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고 오븐에 빵을 넣어 아침 식사를 준비한다. 거주자가 외출할 때는 차 키나 필요한 물품을 챙겨주기도 한다.
외출 후에는 세탁 바구니에서 빨래를 꺼내 세탁기에 넣고, 건조된 수건을 개켜 정리하는 등 고난도 가사 업무를 수행한다. 로봇청소기가 작동할 때 바닥의 장애물을 치워주는 협업 기능도 갖췄다.
이러한 복합적인 동작은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시각 언어 모델(VLM)과 시각 언어 행동(VLA) 기술 덕분에 가능하다. VLM이 시각 정보를 언어로 해석해 상황을 이해하면, VLA가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수립해 실행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수만 시간 이상의 가사 작업 데이터를 학습시켜 로봇의 판단력을 높였다.
인간 닮은 '양팔'에 바퀴 달아 실용성·안전성 잡았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인간의 신체 구조를 모사하면서도 실용성을 극대화한 폼팩터가 적용됐다. 클로이드의 양팔은 어깨, 팔꿈치, 손목 등 총 7가지 구동 자유도(DoF)를 갖춰 사람의 팔과 유사한 움직임을 구현한다. 5개의 손가락 역시 개별 관절로 움직여 섬세한 작업이 가능하다.
이동 방식은 이족 보행 대신 안정성이 입증된 휠(바퀴)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을 채택했다. 키 높이는 105cm에서 143cm까지 조절 가능하며, 무게 중심을 낮춰 어린이나 반려동물과 충돌해도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로봇의 머리 부분은 이동형 AI 홈 허브 'LG Q9'의 역할을 수행한다. 탑재된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음성 기반 생성형 AI를 통해 사용자와 언어 및 표정으로 교감하며 정서적 케어 기능까지 제공한다.
로봇 핵심 부품 '액추에이터' 시장 진출…B2B 경쟁력 강화
▲로봇용 액추에이터 'LG 액추에이터 악시움(LG Actuator AXIUM)'.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로봇 완제품뿐만 아니라 핵심 부품 경쟁력도 과시한다. 로봇용 액추에이터 신규 브랜드인 'LG 액추에이터 악시움(LG Actuator AXIUM)'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것이다.
액추에이터는 모터, 드라이버, 감속기 등을 결합한 모듈로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로봇 제조 원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피지컬 AI' 시대의 핵심 후방 산업으로 꼽힌다.
LG전자는 세탁기(AI DD모터), 청소기 등 가전 사업에서 축적한 세계 최고 수준의 모터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량화·고효율·고토크를 구현한 액추에이터를 통해 급성장하는 로봇 부품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조직개편에서 HS사업본부 산하에 'HS로보틱스 연구소'를 신설하기도 했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부사장)은 “인간과 교감하며 깊이 이해해 최적화된 가사 노동을 제공하는 홈로봇 'LG 클로이드'를 통해 '제로 레이버 홈' 비전을 향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