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2거래일 연속 상승 후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규제 관련 발언이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 한국 증시는 삼성전자의 20조 원대 영업이익 발표에 따른 수급 변화가 지수 방향성을 결정할 전망이다.
◇ '트럼프 한마디'에 출렁인 뉴욕... 다우 0.94% 하락
간밤 뉴욕증시는 트럼프 리스크가 재부상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94% 하락했고, S&P500지수는 0.34%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6% 소폭 상승하며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트럼프가 주택 가격 안정을 위해 기관 투자자의 단독주택 매입 제한을 예고하자 블랙스톤(-5.57%) 등 자산운용사와 건설, 리츠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방산 기업에 대한 배당 및 자사주 매입 금지 언급은 록히드마틴(-4.82%) 등 주요 방산주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반면 경제 펀더멘털은 견조했다. 12월 ISM 서비스업지수는 54.4를 기록하며 전월(52.6) 대비 개선됐다. 이는 경기 연착륙 기대감을 높이며 기술주의 하단을 지지했다. 엔비디아(+1.00%), 알파벳(+2.51%) 등 AI 관련주가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차익 실현 매물에 0.99% 하락했다.
◇ 삼성전자, 영업익 20조 '서프라이즈'... "재료 소멸 vs 추세 상승"
오늘 국내 증시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개장 직전 발표된 삼성전자의 4분기 잠정 실적이다. 삼성전자는 4분기 영업이익이 20.0조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약 18.5조 원)를 1조 원 이상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간밤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부진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확정 실적이 투자 심리를 지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20조 원대 이익 기대감이 최근 주가에 일부 선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만큼, 차익 실현 매물(Sell on news)이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이번 실적을 기점으로 2026년 연간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다면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