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황제 ‘파월 수사’ 경고도 무시한 트럼프…“다이먼은 틀렸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1.14 09:04
EU-POLITICS/REFORM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사진=로이터/연합)

'월가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미 법무부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기소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를 일축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13일(현지시간) 4분기 실적 관련 콘퍼런스콜에서 법무부가 연준에 대배심 소환장을 발부한 것에 대해 “우리가 아는 모두가 연준의 독립성이 중요하다고 믿는다"며 “독립성을 훼손하는 모든 것들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높이고 아마도 시간에 걸쳐 금리를 상승시키는 역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며 “나는 파월에 대해 엄청난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다이먼 CEO의 언급에 대해 “그가 틀렸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는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모르거나, 아니면 그것보다 더 나쁘다"며 파월 의장을 향해 “곧 그 자리에서 물러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또 “이 사람은 좀 문제가 있다"며 “우리는 나쁜 연준 의장을 갖고 있다. 그는 여러 면에서 나쁘지만, 특히 금리를 너무 높게 했다는 점에서 나쁘다"고 비판했다.


수사의 빌미가 된 연준 청사 공사에 대해선 “작은 건물 하나"를 개보수하는 데 “역사상 가장 비싼 건설 공사"를 벌인다면서 “나는 그 일을 2500만달러로도 할 수 있었을 텐데 그들은 수십억달러를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파월 의장의 후임 인선을 “몇 주 안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공화당 일부 상원 의원들도 후임자 인준 절차에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인 터라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대로 연준 의장의 조기 교체가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또 다른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도 성명을 내고 “연준의 독립성이 신뢰성을 높인다"며 “이는 자본시장의 효율성과 미국 경쟁력에 매우 중요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 11일 공개 성명을 내고 자신이 연준 청사 건물 개보수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수사를 받고 기소당할 상황에 처했다면서 이번 수사가 연준의 독립성에 관한 전례 없는 행정부의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박성준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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