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동현 신도시 조기 완성 구상…후보자 “인구 감소 대응의 전환점”
원도심 ‘문화유산 콘텐츠 산업기지’ 전환…AI·디지털 결합
제2금강교·BRT 공주역 연장 등 광역교통 공약…메가시티 ‘역사문화 중심’
공주대 통합·인구 9만대·송전선로·청렴도 등 4대 현안 현 시정에 공개 질의
▲김정섭 전 공주시장이 22일 공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공주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김은지 기자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는 시행착오를 겪을 시간도, 머뭇거릴 여유도 없다."
김정섭 전 공주시장이 22일 공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공주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시장은 신도시 조기 완성과 원도심 산업화, 광역교통 확충을 축으로 공주의 재도약 전략을 제시하며 현 시정을 향해 주요 현안에 대한 공개 질의에 나섰다.
김 전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4년 전 시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 뒤 한 시민의 자리에서 성찰하며 민심을 들었다"며 “그 시간의 결과를 가지고 다시 시민 앞에 섰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그는 “세종 행정수도 완성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도 예상보다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이 변화의 흐름 속에서 공주 역시 주저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공주시 인구가 9만 명대로 하락한 현실을 언급하며 “상황을 냉정하게 인식하고 대응 방향을 분명히 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시장은 출마 비전의 첫 축으로 송선·동현 신도시 조기 완성을 제시했다. 송선·동현 신도시는 공주시 송선동·동현동 일원에 조성되는 도시개발사업으로, 주거지와 공공시설 공급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그는 이 사업을 “인구 감소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전환점"으로 규정하며, 당선 시 행정 역량을 집중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또 2029년 대통령 세종집무실, 2033년 국회 세종의사당 입주 계획을 언급하며 “행정수도권의 주거·생활 수요를 공주가 함께 감당할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 축으로는 원도심 재도약 전략을 내놨다. 김 전 시장은 “원도심을 관광 중심지에만 머무르게 하지 않겠다"며 “역사·문화 자산을 AI와 디지털 기술과 결합해 연구·개발·제작·생산이 이뤄지는 문화유산 콘텐츠 산업 기지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원도심 일대를 민간투자 촉진지구로 지정하고, 청년들이 일하며 정착할 수 있도록 실무교육과 사무·업무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세 번째는 광역 전략이다. 그는 “도시 경쟁력은 연결에서 나온다"며 “공주가 충청권 메가시티에서 역사·문화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광역교통망을 단계적으로 확충하겠다"고 설명했다. 제2금강교 조기 완공과 광역급행버스 노선의 공주역 연장, 향후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이뤄질 경우 도시철도 공주 연장 요구 방침도 밝혔다.
김 전 시장은 현 시정을 향해 4대 현안에 대한 공개 질의도 던졌다. 공주대 통합 추진과 관련해 “시민들이 흘러나오는 소식으로 논의를 접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대학 존치와 지역 공동화 우려가 맞물린 사안인 만큼, 시민과 충분한 논의와 시정 책임자의 분명한 입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0만 인구선 붕괴와 관련해서는 “구조적 요인이 크지만, 시정을 맡은 수장이라면 시민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위로와 함께 향후 방향을 제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현 시장의 책임 있는 설명을 요구했다.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을 둘러싼 갈등과 관련해서도 현 시정의 대응을 지적했다. 김 전 시장은 “송전선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국가 에너지 정책과 직결된 사안이지만, 지방정부가 당사자가 아니라고 물러설 수는 없다"며 “공주시는 인허가 권한을 가진 지방정부로서 한전과 산업부를 상대로 시민의 건강권과 재산권을 대표해 적극 협의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역할이 충분히 수행되지 않으면서 주민들이 한겨울에도 집회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렴도 하락 문제에 대해서는 “관급 공사와 관련해 불투명하고 편향됐다는 이야기가 시민 사회에서 반복되고 있다"며 “행정에 대한 신뢰는 시정 운영의 기본인 만큼, 현 시정 책임자가 상황 설명과 개선 대책을 시민에게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시장은 재임 당시 마무리하지 못한 과제로 반포 지역 도자 문화예술단지 조성과 우금티 동학농민혁명 사적 정비를 꼽았다. 그는 “계룡산 도자 문화의 역사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집적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며 “우금티 역시 일부 정비는 진행됐지만 핵심 구간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앙정부 정책과의 연계 가능성도 언급했다. 김 전 시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구상 중인 이른바 '국민 성장 펀드'를 거론하며 “국고와 연기금, 대기업 자금 등이 함께 참여해 AI·디지털·에너지 분야에 투자하는 구조로 이해하고 있다"며 “충남은 상업·수출 비중이 큰 지역인 만큼, 공주 역시 그 흐름에 참여할 수 있는 영역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 재정 여건과 관련해서는 “재정안정화기금이 과거 2천400억 원가량 조성돼 있었지만, 현재는 상당 부분 소진돼 300억 원도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며 재정 운용의 어려움을 언급했다.
김 전 시장은 “민선 7기 때 시민과의 대화와 정책 토론을 통해 현장에서 답을 찾으려 노력했다"며 “그 초심으로 돌아가 공주가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책임 있게 시정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김정섭 전 공주시장이 22일 공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공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뒤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김은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