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31일 인천공항 터미널2을 통해 귀국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1일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며 한미 관세 현안에 대해 “양국 간 이해가 매우 깊어졌고 불필요한 오해는 풀렸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 정부가 기존 관세 협정을 이행하지 않으려 하거나 시간을 끌 의도가 전혀 없다는 점을 충분히 전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장관은 캐나다 방문 중이던 지난 28일 급히 미국으로 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투자 특별법 처리 지연을 이유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언급하면서다. 워싱턴 DC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두 차례 만난 김 장관은 미국 측의 정확한 의도를 파악하고 우리 측 입장을 설명하는 데 집중했다.
김 장관은 러트닉 장관과의 만남에서 “한국 정부는 지난 무역 합의를 이행할 의지가 확고하며, 결코 이를 지연하거나 회피할 의도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작년 말부터 이어진 예산안 논의와 인사청문회 등 국회의 내부 사정으로 인해 특별법 처리가 늦어진 배경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미국 측은 한국의 진전 상황에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우리 측이 제시한 입법 지연 사유를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 관세 인상 조치에 대해서는 위기감이 여전한 상태다. 김 장관은 미국의 실질적인 제재 움직임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의 메시지를 넘어 관보 게재와 제재 준비 등 행정적 절차는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이번 대면 협의로 논의를 끝내지 않고, 조만간 화상 회의를 열어 후속 협상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는 부연이다.
한편 김 장관은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온플법)이나 특정 기업 문제가 이번 관세 압박의 배경이라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서는 “협상 과정에서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은 이슈"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특별법이 통과돼야 공식적인 투자 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법 통과 전이라도 프로젝트를 논의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미국 측의 아쉬움을 해소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