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매출 13조2667억원…전년 대비 20% 감소
글로벌 친환경 정책 변화 따른 전기차 판매 감소 영향
기술 경쟁력 강화·사업체질 개선 통해 성장 기반 구축
▲삼성SDI 기흥사업장.
삼성SDI가 지난해 전기차 판매 부진 영향으로 1조70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2일 삼성SDI는 지난해 연간 매출은 13조2667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조722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지난 4분기 매출은 3조8587억원, 영업손실 299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26.4%, 전년 동기 대비 2.8% 각각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전분기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적자 폭이 확대됐다.
4분기 배터리 부문 매출은 3조62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8.4%, 전년 동기 대비 1.6% 각각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3385억원으로 집계됐다.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혜금 증가와 전기차용 배터리 물량 감소에 따른 보상 등으로 전분기에 비해 적자가 큰 폭으로 줄었다.
전자재료 부문은 매출 2367억원, 영업이익 393억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주요국의 친환경 정책 변화, 미국 전기차 판매 감소, 소형 배터리 수요 회복 지연 등 영향이 있었으나, ESS 부문을 중심으로 판매 기반을 강화하며 글로벌 수주 성과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현재 유일한 비 중국계 각형 배터리 제조사로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ESS용 배터리의 미국 현지 생산 및 공급을 위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또 BMW와 전고체 배터리 실증을 위한 공동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현대차·기아와 로봇 전용 배터리 공동 개발 MOU를 체결하는 등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했다.
이와 같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을 위한 수주 성과를 거뒀다.
주요 자동차 고객사를 대상으로 삼원계(NCA) 46파이 원통형 배터리의 수주를 완료하고, ESS용 LFP 각형 배터리 등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국내 ESS 1차 중앙계약시장 수주를 확보하고 탭리스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를 출시하며 글로벌 전동공구 고객사에 공급도 개시했다.
삼성SDI는 기술 경쟁력 강화, 사업체질 개선이라는 전략을 통해 지속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먼저 ESS용 배터리는 생산능력을 풀가동하고 각형 LFP 배터리가 적용된 SBB 2.0의 미국 현지 양산을 통해 수익성 개선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전기차용 배터리는 신규 고객 대상 판매를 토대로 실적을 개선하고, LFP, 미드니켈 등 신제품의 수주를 확대하는 한편, 탭리스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의 하이브리드 전기차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한다.
소형 배터리는 최근 회복 중인 전문가용 전동공구 수요에 대응해 탭리스 초고출력 원형 배터리 판매를 확대하고, 전자재료 부문은 반도체 패키징 소재 등 신시장 중심의 제품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경영 효율화를 위한 선택과 집중, 고객 및 시장에 대한 대응 속도 향상, 미래 기술 준비 등을 통해 올해가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