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분기 매출 47% 급증·연간 세전익 368% 폭등…역대급 실적
아·태 항공 금융 허브 핵심 파트너 참여…P&W와 차세대 엔진 계약 체결
“한-베 최다 노선 운영…탄탄한 재무·기단 경쟁력으로 글로벌 확장 가속”
▲비엣젯항공 A321 neo. 사진=비엣젯항공 제공
베트남 최대 민간 항공사 비엣젯항공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 성장세를 기록한 데 이어 대규모 항공 금융 프로젝트와 차세대 엔진 도입 계약을 잇달아 성사시키며 공격적인 사세 확장에 나섰다.
비엣젯항공은 2025년 4분기 및 연간 경영실적 발표와 함께 아시아·태평양 항공금융 허브(AAFH) 출범에 따른 전략적 이니셔티브를 6일 공개했다.
◇매출 47% 껑충, 이익 3배 폭등…'실적 고공 비행'
비엣젯항공은 지난 2025년 4분기 별도 기준 매출 29조3050억 동(약 1조630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7% 급증했다. 연간 별도 매출은 81조4260억 동(약 4조56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 늘었으며, 매출총이익은 8조2130억 동(약 4600억 원)을 달성했다.
연결 기준 실적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2025년 연간 연결 매출은 82조 930억 동(약 4조 6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인 연간 연결 세전이익은 2조 6300억 동(약 1470억 원), 세후이익은 2조1230억 동(약 119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44.3%, 51.2% 성장했다. 이는 당초 연간 계획을 120% 초과 달성한 성과다.
재무 건전성도 한층 강화됐다. 2025년 말 기준 총자산은 139조4590억 동(약 7조8100억 원)에 달하며, 순부채비율 2.25배, 유동비율 1.53배로 항공업계 상위권 수준을 유지했다. 또한 지난해 5000만 주의 신주를 발행해 자본금 5조 동(약 2800억 원)을 확충하며 재무 기반을 다졌다.
◇여객 2820만 명 수송…한국 잇는 촘촘한 네트워크 강점
운영 부문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비엣젯항공은 지난해 총 15만3000편의 항공편을 운항하며 2820만 명의 승객을 수송했다. 이는 전년 대비 운항 편수는 11.2%, 승객 수는 9% 증가한 수치다. 화물 운송량 역시 11만 3923톤을 기록했다.
공격적인 노선 확장 전략도 주효했다. 비엣젯항공은 지난해 중앙아시아와 중국 등을 잇는 22개 신규 노선을 추가해 국내선 52개·국제선 202개 등 총 254개 노선을 확보했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는 서울·부산·대구 등 주요 거점과 베트남을 잇는 12개 직항 노선을 운영하며 양국 간 최다 노선 보유 항공사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기단 확대에도 속도를 냈다. 지난 4분기에만 22대의 신규 항공기를 인도받아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확장을 단행했으며, 연중 에어버스와 A321neo 100대 도입 계약을 체결하는 등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61억 달러' 항공 금융 허브 참여…P&W 엔진 44대분 추가 계약
비엣젯항공은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미래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 에어쇼 2026 기간 중 호찌민에서 출범한 '아시아·태평양 항공 금융 허브(AAFH)'에 핵심 파트너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번 이니셔티브는 항공기 엔진 도입과 항공금융 조달을 포함한 총 61억 달러(약 8조 원대)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비엣젯항공은 글로벌 채권 운용사 핌코(PIMCO)와 금융 협약을 맺고 프랫앤휘트니(P&W)와는 엔진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이번 싱가포르 에어쇼에서 비엣젯항공은 P&W와 GTF 엔진이 장착된 에어버스 A320neo 계열 항공기 44대(A321neo 24대, A321XLR 20대)에 대한 추가 발주를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비엣젯항공의 GTF 엔진 항공기 주문 잔량은 총 137대로 늘어났다. 해당 항공기는 2026년 7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비엣젯항공 관계자는 “견조한 실적 성장과 안정적인 재무 구조, 그리고 이번 대규모 항공 금융·엔진 도입 계약은 당사 중장기 성장 전략이 궤도에 올랐음을 보여준다"며 “현대적이고 유연한 기단과 촘촘한 노선망을 바탕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항공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