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로고.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중구청장 공천 경쟁이 현직 구청장의 사법 리스크, 전직 구청장의 과거 전력, 그리고 신진 정치인의 부상이라는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9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최진봉 중구청장은 공무원에게 자신의 차량 위치를 알려 불법 주차 단속을 무마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사법 리스크를 안은 채 선거에 나서야 한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재판 결과에 따라 직 상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선거 이후 구정 공백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그럼에도 최 구청장은 중구의회 3선을 거쳐 의장까지 지낸 지역 토박이 출신으로, 현직 프리미엄과 조직력을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 회의에서 “민주당처럼 '개딸당'이 될 게 아니라 국민 민심을 봐야 한다"고 발언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를 당협 중심의 공천 흐름을 견제하며 현직 구청장으로서 주도권을 유지하려는 메시지로 해석하고 있다.
이 같은 행보는 당내 경선 경쟁자로 거론되는 윤종서 전 중구청장의 움직임과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전 구청장은 지난 총선에서 조승환 국회의원의 선거를 도운 뒤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겨 이번 지방선거 재도전을 준비 중이다. 단수 공천을 받을 경우 당협 차원의 지원을 기대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만 윤 전 구청장은 과거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중구청장에 당선됐으나, 재임 중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이 확정돼 직을 상실한 전력이 있다. 여야를 넘나드는 인지도와 확장성을 갖췄다는 평가도 있지만, 선거법 위반 이력과 반복된 당적 변경은 이번 선거에서 다시 유권자 판단대에 오를 수밖에 없는 부담 요소로 꼽힌다. 지역 정가에서는 확장성보다 '신뢰 회복'이 먼저라는 유권자 정서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윤정운 전 중구의원의 부상 가능성도 거론된다. 윤 전 의원은 최 구청장과 윤 전 구청장과 달리 도덕성 논란이나 사법 리스크가 없다는 점이 차별화된 강점으로 꼽힌다. 재선 구의원 출신의 40대 여성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고령 남성 중심의 지역 정치 구도 속 세대 교체 인물로 주목받는다. 다만 지난 지방선거 당시 당시 당협위원장이던 황보승희 국회의원과 공천 갈등 끝에 탈당했던 이력은 향후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민주당에선 중구청장 후보군으로 재선 출신인 강희은 중구의회 의원과 김시형 전 중구의회 의원이 거론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