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새노조 로고
KT 이사회가 주주총회를 앞두고 사외이사 후보 추천 및 지배구조 개선안을 발표한 가운데, KT새노조가 이를 '껍데기뿐인 쇄신'이라고 규정하며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KT새노조는 논평을 내고 “해킹 사태와 경영진 리스크로 기업 가치가 훼손된 상황에서 나온 이번 발표는 고질적인 거버넌스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윤종수 사외이사의 재선임 철회와 낙하산 인사 청산을 강력히 촉구했다.
새노조는 우선 윤종수 사외이사의 재선임 시도를 “주주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윤 이사는 현 ESG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대규모 해킹 사태 은폐 의혹과 신뢰 추락에 막중한 책임이 있다"며 “파행적인 이사회 운영을 방조한 인물을 다시 후보로 올린 것은 작년의 '셀프 재선임' 논란을 반복하겠다는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새노조는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 부족 문제도 지적했다. 새노조 측은 “여성 경영인과 기술 전문가 영입은 일견 긍정적이나, 여전히 교수와 관료 중심의 '거수기 이사회'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와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할 인사가 배제된 폐쇄적 구조로는 투명한 경영 감시가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새노조는 이번 쇄신안에 포함된 '사외이사 평가제'에 대해서도 실효성을 의심했다. 평가제가 무능하고 책임 없는 이사의 장기 집권을 막는 실질적인 '퇴출 기제'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평가 기준과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하며, 내부 구성원인 노동조합의 의견이 반드시 반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새노조는 진정한 쇄신의 전제 조건으로 전·현 정부의 '낙하산 인사' 청산을 꼽았다. 이들은 “김영섭 사장과 임현규 부사장을 비롯해 현 정권의 입김 아래 선임된 검찰·정치권·LG CNS 출신 등 이른바 '낙하산 부대'가 경영을 장악하고 있다"며 “김영섭 사장은 인사권 행사를 중단하고 차기 대표이사 후보와 이사회가 중심이 되어 인적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KT새노조는 “현 경영 실패의 책임이 있는 나머지 사외이사들도 순차적인 교체를 약속해야 한다"며 “주주총회에서 부적격 이사 선임을 강행하고 인적 쇄신을 외면한다면 강력한 퇴진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