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날개 단 에스팀…‘브랜드 인큐베이터’로 K-패션 글로벌 공략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2.1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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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김소연 에스팀 대표이사가 기업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윤수현 기자

브랜드 콘텐칭 전문 기업인 에스팀이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브랜드 인큐베이팅 사업을 본격화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김소연 에스팀 대표이사는 13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 구축을 중심으로 다수의 브랜드를 인큐베이팅하는 플레이어가 국내에는 없다"며 “유망한 국내 브랜드가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주목받을 수 있도록 돕는 콘텐츠 중심의 브랜드 인큐베이터가 되겠다"고 밝혔다.


◇ “상장은 검증의 과정…글로벌 진출 교두보"

성혜진 에스팀 부대표(CFO)는 상장 배경에 대해 “22년 동안 회사를 운영해오며 작지만 열심히 만들어 온 회사"라며 “상장을 통해 재무적으로나 사업적으로 검증을 받고 안정적으로 사업에 임하고 싶어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 역시 “미주와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전에 회사의 탄탄함을 검증받고 싶었다"며 “구조적인 조건이 만족돼 IPO가 된다면 글로벌 시장 진출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스팀은 2004년 모델 매니지먼트와 패션쇼 제작으로 출발해 현재는 브랜딩 콘텐츠 기획·제작, 아티스트 IP 매니지먼트, 자체 콘텐츠 사업까지 확장한 기업이다. 기획·연출·캐스팅·제작·사후 홍보까지 전 과정을 내부에서 수행하는 '원스톱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2000여 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고객사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를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다이슨, 디즈니 등으로 확대됐다.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와는 최근 5년간 수십 건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현재 매출 구조는 콘텐츠 중심이다.


성 CFO는 “콘텐츠 매출이 전체 매출의 약 70%, 아티스트 IP 매출이 30% 정도"라며 “70% 중에서도 브랜드 매출이 85~90%를 차지한다. 아티스트 IP 30%, 콘텐츠 70% 구조는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정 스타 의존도가 낮은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에스팀은 모델, 엔터테이너, 인플루언서 등 총 330명의 아티스트 IP를 보유하고 있으며, 루키·익스포저급 아티스트가 매출의 64.3%, 톱스타·대표급이 35.7%를 차지한다. 특정 아티스트 이탈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구조다.



실적도 개선세다. 매출은 2021년 254억원에서 2024년 356억원으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손익은 -12억원에서 2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261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영업이익률은 7%대 달성이 예상된다.


◇ 광고 둔화 대응 카드 '브랜드 인큐베이팅'

에스팀이 IPO 이후 가장 집중하는 사업은 브랜드 인큐베이팅이다.


김 대표는 “사람을 매니지먼트해서 갈 수 있는 길이 있고 그렇지 않은 길이 있다"며 “보다 공격적인 매출 구조를 만들기 위해 브랜드 인큐베이팅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성 CFO는 IPO 자금 활용 계획과 관련해 “해외 진출과 브랜드 인큐베이팅에 대부분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유니크한 아이덴티티를 가진 브랜드를 발굴·육성해 해외로 확장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거점을 구축해 자체 아티스트 발굴 프로젝트인 '이 스튜디오'를 진출시키고, 현지 크리에이터를 영입하는 구조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광고 시장이 좋지 않기 때문에 브랜드 인큐베이팅을 시작하는 것"이라며 “자체 브랜드를 개발·성장시킨 뒤 이를 다시 소속 아티스트와 연계해 매출을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시장 상황과 크게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광고 경기 둔화로 외부 브랜드의 마케팅 집행이 위축될 가능성에 대비해, 자체 브랜드 중심의 매출 구조를 구축함으로써 수익 기반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브랜드 인큐베이팅은 △트렌드 감지 △브랜드 선별 △콘텐츠 실행의 전 과정을 내부 역량으로 수행하는 모델이다. 먼저 브랜드 매니지먼트 계약을 통해 마케팅 용역 매출을 창출하고, 이후 지분 투자 방식으로 성장 과실을 공유한다.


현재 10개 브랜드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으며, 2개 브랜드에는 지분 투자를 완료했다. 지난해 투자한 브랜드는 1년 만에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했고, 일부는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과 해외 진출 성과를 냈다는 설명이다.


투자 분야는 패션 중심이다. 김 대표는 “현재는 패션과 뷰티에 집중할 생각이며, 뷰티 비중은 20~30%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캣워크 페스타' 플랫폼화…방문객 2.7배 증가

자체 IP 콘텐츠 '캣워크 페스타'도 브랜드 선별 플랫폼으로 활용된다. 2023년 첫 개최 당시 9000명이 방문했으며, 2024년 1만6000명, 2025년 2만5000명으로 증가했다. 외부 스폰서십 유치를 통해 매출과 이익도 성장하고 있다.


김 대표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브랜드의 가능성을 테스트하고 실질적 매출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공모 자금은 대부분 해외 진출과 브랜드 인큐베이팅에 투입된다.


성 CFO는 “해외 거점에 자체 아티스트 발굴 프로젝트인 '이스튜디오'를 진출시켜 해외 크리에이터를 영입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가진 브랜드를 육성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시키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에스팀은 SM엔터테인먼트가 18.05% 지분을 보유한 전략적 투자자(SI)다. 김 대표는 “SM과는 굉장히 긴밀한 관계"라며 “아티스트 개발 측면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고, 앞으로도 협업 프로젝트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에스팀은 이제 단순한 에이전시나 제작사를 넘어 콘텐츠·아티스트·브랜드가 선순환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려 한다"며 “상장 이후 인큐베이팅 브랜드를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브랜드로 성장시켜 K-패션 대표주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에스팀은 이번 IPO에서 신주 18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7000원~85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126억~153억원 규모다. 수요예측은 2월 9~13일 진행되며, 23~24일 일반청약을 거쳐 3월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공모 후 예상 시가총액은 608억~738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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