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 선박·전력기기 호조세 덕에 영업이익 전년비 2배 이상 급증”
조선·해양 부문 흑자 규모 대폭 확대…전력기기도 ‘어닝 서프라이즈’
▲HD현대 CI
HD현대가 주력인 조선·해양 부문의 턴어라운드와 전력기기 시장 호황에 힘입어 2025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6조 원 시대를 열며 그룹 전체가 가파른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13일 HD현대는 전날 공시를 통해 2025년 연결 기준 연간 매출 71조 2594억 원, 영업이익 6조 99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5.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104.5%나 늘어났다.
실적 개선의 일등 공신은 단연 조선·해양 부문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고부가가치 선박 비중 확대와 생산 효율화에 힘입어 매출 29조9332억 원, 영업이익 3조9045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2.3%나 폭증하며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
자회사들도 나란히 호실적을 냈다. HD현대중공업은 영업이익 2조375억 원, HD현대삼호는 1조3628억 원을 각각 기록하며 조선업 슈퍼사이클의 수혜를 톡톡히 입었다. 선박 애프터마켓(AM) 전문 기업인 HD현대마린솔루션도 영업이익이 28.9% 늘어난 3501억 원을 달성했다.
전력기기 부문의 성장세도 매섭다. HD현대일렉트릭은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열풍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전력 인프라 수요 급증으로 매출 4조795억 원, 영업이익9953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8.8% 증가하며 1조 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에너지 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는 매출이 8% 감소했으나 정제마진 개선으로 영업이익은 83.7% 증가한 4740억 원을 기록해 알짜 실적을 보탰다. 건설기계 부문의 HD현대사이트솔루션도 선진·신흥 시장의 고른 판매 확대로 영업이익이 8.1% 늘어난 4674억 원을 달성했다.
HD현대 관계자는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와 운영 효율화 전략이 적중했다"며 “올해도 조선과 전력기기 부문의 호조세를 이어가고 정유·건설기계 부문의 효율성을 높여 실적 성장세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