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긴급 확대의장단 회의… “권한 이양 약화·의원 정수 불균형 땐 통합 명분 흔들”
청도군 각북면, 주민자치위 새 출발
DGIST, 초소형 UWB 송신기 세계 무대 입증...‘반도체 올림픽’서 통했다
영남대 의과대학, 교육부장관 표창 수상
◇대구시의회 긴급 확대의장단 회의… “권한 이양 약화·의원 정수 불균형 땐 통합 명분 흔들"
권한은 줄고 책임만 남나… '껍데기 통합' 우려
▲지난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한 '대구경북통합특별법' 수정안과 관련해 긴급 확대의장단 회의를 열고 주요 쟁점과 대응 방향을 집중 논의했다 제공=대구시의회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가 국회 단계에 들어서자마자 지방의회 반발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당초 지방의회가 동의했던 통합 구상과 국회 상임위를 통과한 특별법 수정안의 내용이 크게 달라졌다는 문제 제기가 나오면서 통합 추진의 정당성과 절차 논란이 동시에 불거지고 있다.
대구광역시의회는 지난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한 '대구경북통합특별법' 수정안과 관련해 긴급 확대의장단 회의를 열고 주요 쟁점과 대응 방향을 집중 논의했다고 밝혔다.
의회는 이날 회의에서 “통합의 당사자인 시의회조차 법안의 세부 내용을 충분히 공유받지 못했다"며 대구시의 추진 방식에 대해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확대의장단은 2024년 12월 대구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한 '대구경북행정통합 동의안'과 이번 국회 수정안 사이의 괴리를 가장 심각한 문제로 지적했다.
의장단은“당시 동의는 중앙정부 권한의 실질적 이양과 강제적 특례 조항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현재 수정안은 상당수 조항이 '할 수 있다'는 임의 규정으로 완화돼 통합의 실효성이 크게 약화됐다"고 밝혔다.
특히 시민 대표기관인 지방의회에 대한 사전 설명과 협의가 사실상 없었다는 점을 들어 절차적 정당성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의회가 내용을 모른 채 동의한 것처럼 비칠 수 있는 상황 자체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의회 내부에서는 이번 수정안이 자치권 확대형 통합이 아닌 행정구조 통합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당초 논의됐던 중앙 권한 이양이 강제 규정에서 임의 규정으로 바뀌면서 실제 재정·행정 권한 확보가 불투명해졌다는 것이다.
확대의장단은 “권한 이전이 담보되지 않는 통합은 외형만 남는 행정개편에 불과하다"며 실질적 권한 보장 장치 마련을 요구했다.
이는 통합 논의의 핵심 명분이었던 '수도권 대응을 위한 초광역 자치권 강화' 논리가 흔들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는 해석이다.의회 권력 구조 문제도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하중환 대구시의회 운영위원장은 경북도의회 의원 60명, 대구시의회 의원 33명이라는 구조적 격차를 언급하며 통합 이후 의사결정 불균형 가능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하 위원장은“시의원 1명은 정책 방향을 좌우할 수 있는 결정권을 가진다"며“현재 구조라면 자원 배분과 정책 결정에서 대구가 경북에 종속되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합특별시 의회는 대구와 경북 의원 정수를 동일하게 구성해야 동등한 협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재정 문제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은 “행정통합의 핵심은 결국 재정 지원"이라며 정부의 20조 원 규모 지원 논의가 법적 담보 없이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재정 확보 방안이 법률에 명확히 담기지 않았고 실행 계획도 보이지 않는다"며“의회와 시민 설득보다 법안 통과 속도에만 집중한다면 사회적 합의를 얻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조건과 원칙이 바로 서지 않는 통합이라면 반대 여론이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대구시의회는 통합이 단순한 행정구역 결합이 아닌 시민 자치권과 대표성이 실질적으로 보장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의장단은 이날 논의된 요구사항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새로운 결단도 불사할 수 있다"며 강경 대응 가능성도 열어뒀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시의회의 공개 문제 제기가 향후 특별법 국회 심의 과정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행정통합이 속도를 낼지, 사회적 합의 단계로 다시 돌아갈지 중대한 분기점에 섰다는 평가다.
◇청도군 각북면, 주민자치위 새 출발
성남기 위원장 선출…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확정하며 2026년 활동 본격화
▲지난 13일 각북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위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첫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제공=청도군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청도군 각북면 주민자치위원회가 새 임원진을 구성하고 올해 주민자치 활성화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청도군 각북면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13일 각북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위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첫 정기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위원회 운영을 이끌 신임 임원진 선출과 위원 정비가 진행됐으며, 성남기 위원장이 새 위원장으로, 이추복 위원이 부위원장으로 각각 선출됐다.
새롭게 구성된 주민자치위원회는 이어진 안건 심의를 통해 올해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운영 계획을 논의하고, 아랑고고장구와 스트레칭 강좌를 우선 개설하기로 확정하며 본격적인 활동 시작을 알렸다.
성남기 신임 위원장은 취임사를 통해“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책임감을 느낀다"며 “위원들과 힘을 모아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에 귀 기울이고 각북면의 자치 역량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경숙 각북면장은 “새롭게 출범한 주민자치위원회가 지역 발전을 이끄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길 기대한다"며 “주민자치의 꽃이 활짝 피어날 수 있도록 행정에서도 조력자이자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각북면 주민자치위원회는 올해 주민 참여 확대와 공동체 활성화를 목표로 문화·건강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DGIST, 초소형 UWB 송신기 세계 무대 입증...'반도체 올림픽'서 통했다
전파 규제·전력 소모 동시 해결한 설계 혁신…차세대 IoT·정밀위치통신 상용화 앞당긴다
▲좌측부터= D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송민영 교수, 손지훈 박사과정생 제공=DGIST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연구진이 '반도체 분야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 학술대회에서 차세대 무선통신 핵심 기술을 선보이며 국내 시스템반도체 설계 경쟁력을 세계 무대에 각인시켰다.
DGIST는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송민영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고 권위 반도체 회로 학회인 '국제고체회로설계학회(ISSCC) 2026'에서 초소형·초광대역(UWB) 송신기 기술을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ISSCC(International Solid-State Circuits Conference)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연구기관이 최신 기술을 공개하는 자리로, 기술적 완성도와 독창성이 검증된 연구만 채택되는 학회다.
업계에서는 기술 패러다임 변화를 가늠하는 무대로 평가된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차세대 UWB 통신 표준을 충족하면서도 회로 크기와 전력 소비라는 상충 관계를 동시에 해결한 새로운 디지털 송신기 구조다.
UWB 기술은 넓은 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센티미터급 정밀 위치 추적과 초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차세대 근거리 통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각국 전파 규제 기준인 '스펙트럼 마스크'를 만족시키기 위해 복잡한 보정 회로나 필터가 필요했고, 이는 회로 대형화와 전력 증가라는 구조적 한계를 초래해 상용화 확산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송 교수팀은 별도의 보정 회로 없이도 전파 규제를 충족하는 '디지털 기반 파형 생성 기법'을 제안하며 이 난제를 정면 돌파했다.
전파 간섭의 원인이 되는 측엽(Sidelobe)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면서 신호 효율을 높여 성능 저하 없이 규제 준수를 가능하게 한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UWB 송신기는 0.0523㎟의 회로 면적을 구현해 세계 최소 수준을 기록했다.
기존 기술 대비 9배 이상의 면적 효율을 확보했으며, 11.4mW의 낮은 전력으로 구동되면서도 83.4%의 높은 스펙트럼 활용도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한국(KCC)을 비롯해 미국(FCC), 유럽(ETSI), 일본(ARIB) 등 주요 국가 전파 규제를 모두 만족하는 성능을 입증했다.
특히 추가 회로나 비용 증가 없이 글로벌 규제를 충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산업계 활용 가능성이 높게 평가된다.
저전력 IoT 기기, 스마트 가전의 정밀 위치 인식, 차세대 근거리 고속 통신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즉시 적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송민영 DGIST 교수는 “UWB 기술의 고질적 문제였던 전파 규제와 통신 거리 제약을 설계 혁신으로 해결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초저전력 무선 시스템 구현을 위한 현실적인 기술 해법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한-EU 반도체 공동연구,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AI스타펠로우십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 성과는 ISSCC 2026에서 공식 발표됐다.
◇영남대 의과대학, 교육부장관 표창 수상
의학교육 혁신·학사 운영 정상화 성과 인정… 지역 의료인력 양성 역량 입증
▲사진=영남대 의과대학 전경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대학교 의과대학이 의학교육 혁신과 안정적인 학사 운영 성과를 인정받으며 교육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영남대 의과대학은 2025년도 의학교육 혁신 성과와 의과대학 학사 운영 정상화에 기여한 공로로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표창에서 이근미 교무부학장은 '2025년도 의과대학 교육혁신 지원 유공' 부문을, 도경오 교육부학장은 '2025년도 의과대학 학사 운영 정상화 유공' 부문 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이근미 교무부학장은 의과대학 교육혁신 지원사업 추진 책임자로서 의학교육 평가인증 분야의 전문성과 풍부한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부 교육혁신 지원사업을 체계적으로 기획·운영하며 의학교육의 질 향상과 지역사회 기반 의료인력 양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도경오 교육부학장은 2025학년도 의과대학 수업 및 실습 재개 과정에서 교육부 지침에 따른 학사 운영 계획을 총괄 수립하고,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유지하며 학사 운영 정상화를 안정적으로 이끈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원규장 의과대학장은 “이번 수상은 영남대 의과대학의 교육혁신 역량과 위기 대응 능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대구·경북 지역을 기반으로 한 교육 경쟁력을 강화해 지역사회와 국가 의료 인력 양성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남대 의과대학은 교육혁신 프로그램 확대와 실습 중심 교육 강화 등을 통해 지역 거점 의학교육기관으로서 역할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