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톺아보기] 김보라의 꿈, 안성의 꿈...반도체·미래차로 ‘안성개벽’ 시동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3.03 04:07

1조2000억 현대차 연구소 유치·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도 조성
동신산업단지, 미래 산업지도 재편 ‘기폭제’...반도체 벨트 핵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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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 안성시장이 2일 “파부침주 정신으로 안성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공=안성시

안성=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천지개벽(天地開闢)'. 하늘과 땅이 새로 열리며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는 뜻이다. 낡은 질서를 넘어 새로운 시대를 여는 대전환의 언어다. '안성개벽' 또한 같은 맥락에 있다. 안성이 산업과 도시의 틀을 다시 짜며 새로운 미래로 도약하는 거대한 변화를 상징하는 말이다.


김보라 안성시장이 올해 시정 화두로 내건 사자성어 '승세도약(乘勢跳躍)'은 바로 그 안성개벽을 향한 의지의 표현이다. 현재의 흐름과 기회를 발판 삼아 한 단계 더 크게 도약하겠다는 뜻이다. 이는 안성의 변화의 흐름을 기회로 삼아 도시의 미래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선언이라 할 수 있다.


안성은 오랫동안 수도권 남부의 중심지로 농업과 전통 제조업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도시다. 변화에 신중하고 보수적인 지역이라는 평가도 자연스럽게 따라 붙었다. 속설이지만 '안성맞춤'이라는 말이 이곳에서 비롯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만큼 지역의 기질을 상징하는 표현으로 회자되곤 한다.



그러나 반도체와 미래차로 대표되는 산업 패러다임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더 이상 주변에 머물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도시를 움직이고 있다. 안성 역시 첨단산업의 거대한 물결에 올라타며 도시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변화를 시작하고 있다. 물론 그 중심에는 김보라 시장의 리더십이 있음은 당연하다.


김보라 시장의 승부수, 1조2000억 현대차 안성캠퍼스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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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 안성시장이 지난해 11월 28일 현대자동차(주)·기아(주)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 안성 캠퍼스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식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다 제공=안성시

김보라 시장은 이 변곡점에서 안성의 제2도약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도시 저변에 흐르는 변화의 물결에 안성의 미래를 걸겠다는 선택이다. 이는 미래를 향한 김 시장의 선언이자 도전이라 할 수 있다. 그 중심에는 1조2000억원 규모의 현대자동차 연구시설 '안성캠퍼스' 유치와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거점 조성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 연구소 유치는 안성 산업구조를 바꿀 상징적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연구개발(R&D)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연구거점이 조성되면 관련 기업과 인재가 함께 모이는 산업 생태계 형성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한 기업 유치를 넘어 안성을 미래 자동차 기술 연구의 거점도시로 끌어올릴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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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 안성 캠퍼스 조감도 제공=안성시

부연하면 김 시장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 전환의 승부수로 서운면 제5일반산업단지에 현대자동차의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 캠퍼스(Future Mobility Battery Campus)'를 유치하며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대형 투자를 이끌어냈다. 이는 안성 산업지형을 바꾸는 결정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해당 캠퍼스는 전기차(EV)용 배터리 설계와 공정 개발, 성능 검증, 안전성 시험, 차량 통합평가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종합 연구개발(R&D) 거점으로 조성된다.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며 완공될 경우 국내 최고 수준의 자동차 배터리 연구단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성시는 산업단지 인프라 확충과 신속한 행정 지원을 통해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대규모 연구인력 유입과 협력기업 집적 효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 상권 활성화와 주거 수요 확대 등 지역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현대자동차 안성캠퍼스는 지난해 말부터 연구인력 채용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지역사회에 상당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동신산단, 첨단산업 심장으로...안성, 소부장 중심도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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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 안성시장이 지난달 28일 '특화단지 농업진흥지역 해제' 언론브리핑을 열고 있다. 제공=송인호

미래 모빌리티와 함께 안성 산업 전략의 또 다른 축은 반도체다. 반도체 산업이 국가 경제의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안성 역시 공급망의 중요한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핵심 거점은 동신산업단지다. 김보라 시장은 이곳을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산업단지로 육성해 경기남부 반도체 산업벨트와 연계되는 산업거점으로 키운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 생산 공정의 경쟁력은 소재와 부품, 장비 산업의 기술력에 의해 좌우되는 만큼 소부장 분야의 집적화는 산업 생태계 구축의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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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신산업단지 개요 제공=안성시

특히 안성은 용인과 평택 등 세계적인 반도체 생산거점과 인접해 있다는 지리적 강점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잇는 산업축 사이에 위치해 있어 반도체 공급망의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다. 동신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관련 기업이 집적될 경우 경기남부 반도체 산업 생태계의 또 다른 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크다.


김보라 안성시장이 제시한 반도체 소부장 특화전략은 안성 산업구조의 획기적인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대기업 중심의 수직계열 구조를 보완하고 중소·중견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산업생태계를 구축해 안성을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축으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동신산업단지는 경부고속도로와 평택제천고속도로와 인접해 물류 접근성이 뛰어나고 용인과 평택을 잇는 반도체 벨트의 배후지라는 지리적 강점도 갖췄다. 김보라 시장은 테스트·패키징, 정밀부품, 장비 유지보수 기업 등을 전략적으로 집적시키는 한편 연구기관과 대학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기술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연구·검증·사업화가 선순환하는 산업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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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신산업단지 조감도 제공=안성시

이에따라 시는 산업단지 기반시설 확충과 기업 유치 인센티브 마련, 맞춤형 인력 양성 프로그램 추진 등도 병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와 연계한 공급망 안정화와 지역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시는 올 하반기 산업단지 지정 고시를 추진하고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조성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시행을 맡아 총사업비 6747억원이 투입,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며 2032년 준공 목표다. 완성되면 2조 4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1만6000여 명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김보라 시장은 “안성은 더 이상 변방이 아니라 반도체 산업을 지탱하는 핵심축이 될 것"이라며 “소부장 특화전략은 안성 경제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신산단 개발이 본격화될 경우 안성은 농업과 전통 제조 중심도시에서 첨단산업도시로 도약하는 새로운 서사를 쓰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성개벽, '안성의 시대' 시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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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 안성시장이 안성의 미래 구상을 상세하게 설명하고있다 제공=안성시

'안성개벽'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그러나 변화의 씨앗은 이미 뿌려졌다. 반도체와 미래차라는 두 축은 안성을 자립형 산업도시로 탈바꿈시킬 잠재력을 품고 있다. 김보라 시장이 내건 '승세도약(乘勢跳躍)'의 화두 역시 이러한 흐름을 발판 삼아 안성의 대전환을 현실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


물론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수도권 규제와 용수·전력 확보, 교통망 확충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하지만 1조2000억원 규모의 현대자동차 연구소와 동신산업단지 반도체 소부장 특화 전략이 맞물린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대형 투자와 산업 경쟁력은 중앙정부와의 협상력을 높이고 도시의 위상을 끌어올리는 가장 강력한 힘이기 때문이다.


김보라 시장의 꿈은 곧 안성의 꿈이자 안성의 미래전략이다. 농업과 전통산업의 토대 위에 첨단산업을 더해 도시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구상은 지역의 미래를 다시 설계하는 작업이다. 안성의 하늘과 땅이 다시 열린다는 '안성개벽'의 서막은 이미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올랐다.


이처럼 지금 안성은 변화의 갈림길에 서 있다. 과거의 틀에 머물 것인가, 아니면 반도체와 미래 모빌리티라는 새로운 산업축을 통해 도시의 미래를 다시 쓸 것인가의 선택이다. 그 선택의 방향은 이미 정해졌다. 안성의 하늘과 땅이 다시 열린다는 '안성개벽'의 시간, 이제 그 변화의 시계가 움직이면서 안성의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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