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에도 국내 기름값 하락세…정책 효과에 상승 제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3.17 16:23

등유·경유 200달러 돌파 등 국제 제품가격 급등
전국 휘발유 1828원·경유 1826원…최고가격제 영향 안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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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석유제품 가격 추이. 2024년 이후 완만하던 가격이 2026년 3월 급등세를 보였다. (사진=한국석유공사)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하락세를 이어가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닷새째인 17일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분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28.31원으로 전날보다 4.39원 내렸다. 경유 가격도 1826.70원으로 5.10원 하락했다.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서울도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54.37원으로 4.72원 내렸고, 경유는 1844.51원으로 3.14원 하락했다.



국내 기름값은 미국과 이란 간 충돌 이후 급등세를 보이다 지난 10일 정점을 찍은 뒤 조정 국면에 들어선 모습이다. 정부의 가격 안정 조치와 함께 국제유가가 일부 안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국제 석유제품 가격은 2026년 3월 들어 급등세를 보였다. 2024년 이후 완만한 흐름을 이어오던 가격이 단기간에 큰 폭으로 상승하며 제품 간 가격 격차도 확대됐다.



한국석유공사 자료에 따르면 휘발유(95RON)는 2024년 평균 배럴당 80.5달러에서 2026년 3월 17일 153.48달러로 90.7% 상승했다. 휘발유(92RON)도 78.3달러에서 140.16달러로 79.0% 올랐다.


특히 등유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등유는 84.0달러에서 231.41달러로 175.5% 급등해 주요 제품 가운데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유(0.05%)는 83.5달러에서 189.93달러로 127.4%, 경유(0.001%)는 84.8달러에서 190.93달러로 125.2% 상승했으며, 나프타도 61.0달러에서 127.95달러로 109.8% 올랐다.


가격 급등은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약 2주간 전 제품군에서 동시에 나타났다. 이 기간 등유 가격은 통상적인 변동 범위를 크게 벗어났으며, 경유(0.001%)와의 가격 격차도 2024년 평균 1.3달러에서 40.5달러로 크게 벌어졌다.


휘발유 제품 간 격차도 확대됐다. 휘발유(95RON)와 92RON의 평균 가격 차는 2.2달러에서 13.3달러로 늘어난 반면, 경유(0.05%)와 0.001% 간 격차는 1.3달러에서 1.0달러로 축소되며 저유황·고유황 제품 간 차이는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다.



국제 가격이 전 제품군에서 동반 상승한 것과 달리 국내 기름값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과 유류세 조정, 정유사 공급가격 관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국제 가격 변동이 일정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구조도 단기적인 안정세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시장에서는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될 경우 국제유가가 재차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가 변동성이 여전히 큰 만큼 국내 기름값도 단기적인 등락을 반복할 수 있다는 분석이나온다.



※ 이 기사는 에너지경제신문이 한국언론진흥재단 지원으로 개발한 'AI 뉴스 어시스턴트' 시스템과 기자의 협업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데이터의 정밀성과 현장 취재를 결합해 보다 신뢰도 높은 뉴스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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