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조 추경에 금융도 움직인다”...은행권, 서민대출 ‘확대 모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3.23 18:01

새희망홀씨 공급목표 5.1조 설정
‘자금난’ 중저신용자에 ‘희망’

우리은행, 신용대출 이자 7%로 제한
국민은행, 대환대출 프리랜서도 가능

신한銀, 포용금융 저축은행으로 확대
상반기 저축은행 대환대출 출시

은행

▲은행권이 올해 새희망홀씨 공급목표를 확대하고 중·저신용자의 금융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한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당정이 중동사태에 대응하고자 2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기로 했다. 추경은 중동 상황에 따른 고유가 대응과 직접 타격을 받는 취약계층 민생 안정, 피해 수출 기업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은행권도 정부의 정책에 맞춰 금융 취약계층의 금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포용금융 정책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은 올해 새희망홀씨 공급목표를 전년(4조2000억원) 대비 9000억원(20.1%) 늘린 약 5조1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서민층의 자금애로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중저신용자에게 자금을 원활하게 공급하겠다는 의지다.


새희망홀씨는 연소득 4000만원 이하 또는 연소득 5000만원 이하이면서 개인신용평점 하위 20%인 자를 대상으로 한다. 금리는 연 10.5% 이하이고, 한도는 최대 3500만원 이내에서 은행권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은행권은 1년 이상 성실상환자에 500만원 이내의 긴급생계자금을 추가로 지원하고, 사회적 취약계층과 금융교육 이수자에는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일반적으로 만기 10년 이내, 원(리)금 균등분할 또는 만기일시상환,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등의 조건으로 공급 중이다.



한국씨티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케이뱅크, 토스뱅크를 제외한 은행 15곳은 지난해 새희망홀씨 4만167억원을 공급했다. 전년(3조5164억원) 대비 14.2% 증가한 수치다. 새희망홀씨를 이용한 차주는 2024년 18만4000명에서 지난해 21만4000명으로 늘었다. 은행권이 은행권 자체 모바일뱅킹, 서민금융플랫폼 등으로 비대면 판매 채널을 늘리고, 특화상품을 활성화하면서 전체 공급액이 증가했다.


은행별로 보면 우리은행이 7367억원으로, 5대 은행 중 공급액이 가장 많았다. 이어 하나은행(5913억원), 신한은행(5848억원), NH농협은행(5676억원), KB국민은행(5406억원) 순이었다.



은행권은 새희망홀씨와 별개로 중·저신용자의 금융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한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개인신용대출 금리를 연 7% 이내로 제한하는 '금리 상한(Cap)' 제도를 신규 대출까지 확대한다. 기존에는 개인신용대출을 연장하거나 재약정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금리 7% 상한 제도를 운영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우리은행과 예·적금, 신용카드, 청약저축을 1년 이상 거래한 소비자가 신규 개인신용대출을 받으면 최장 1년, 최대 1회에 한해 대출금리는 연 7%를 넘지 않도록 제한한다.


신한은행은 상반기 중 저축은행 대환전용 대출을 출시한다. 재직기간 1년 이상이면서 연소득 2000만원 이상인 저축은행 신용대출 보유 고객에게 대출기간 10년 이내, 원금분할상환 방식으로 대환대출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해당 대출은 그룹 내 저축은행과 같은 2금융권의 우량 거래 고객을 보다 낮은 금리의 신한은행 '상생 대환대출'로 전환해 금융비용 절감과 신용도 향상을 지원하는 '브링업&밸류업' 프로젝트를 저축은행권 전반으로 확대한 포용금융 상품이다. 브링업&밸류업 프로젝트는 현재까지 약 1364건, 246억원 규모의 대출이 공급됐다.


KB국민은행은 제2금융권 신용대출을 보다 낮은 금리의 제1금융권 대출로 전환해주는 'KB국민도약대출'을 내놨다. 연소득 및 재직기한에 제한을 두지 않아 개인사업자, 프리랜서 등 다양한 직군의 고객들이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상환기간 중 기준금리인 금융채 12개월물이 상승하더라도 대출 최고금리는 연 9.5% 이하로 제한해 실질적인 이자부담 경감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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