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억 투입 ‘강원 새 심장’ 착공…행정·문화 복합공간 조성
주차 1600대·10만㎡ 규모…강원형 스마트청사 시동
도청 착공식 날…우상호 “도민 무시한 강행” 직격
▲김진태 도지사, 한기호 국회의원, 김시성 도의장을 비롯한 도의원, 신영재 홍천군수, 이병선 속초시장, 이상호 태백시장 등 주요 인사가 시삽식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강원도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가 130년 만의 도청 이전을 위한 첫 삽을 뜨며 새로운 행정 중심지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강원도는 30일 오전 춘천시 동내면 고은리 일원에서 '강원특별자치도 신청사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진태 도지사를 비롯해 한기호 국회의원, 김시성 도의장, 신영재 홍천군수, 이병선 속초시장, 이상호 태백시장 등 주요 인사와 주민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신청사 건립사업은 약 5000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도민 중심의 복합 행정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신청사는 약 10만㎡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로 건립되며, 다목적 강당과 전면 광장, 옥상정원 등을 갖춘 개방형 공간으로 설계된다.
특히 기존 청사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온 주차난 해소를 위해 1600대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시설을 확보하는 등 도민 편의와 행정 효율성을 동시에 강화한 스마트 청사로 조성될 예정이다.
도는 이날 부지 조성과 진입도로 등 기반시설 공사를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건축 공사에 착수해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김진태 도지사가 30일 춘천시 동내면 고은리 일원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 신청사 착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제공=강원도
김진태 도지사는 “도청 이전은 1896년 강원관찰부 설치 이후 130년 만이자 현재 청사 기준으로 69년 만의 일"이라며 “강원특별자치도의 위상에 걸맞은 획기적 도약의 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은리 부지는 고속도로 접근성과 향후 행정 수요 확장성을 고려해 객관적 기준과 도민 의견을 바탕으로 선정됐다"며 “오늘 착공은 도민 합의의 연속선상에서 첫발을 떼는 의미 있는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 청사가 위치한 원도심에 대한 우려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향후 활용계획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반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신청사 준공 이후에는 경제효과의 중심이 '운영 단계'로 이동한다. 공무원과 방문 민원인, 관련 기관 유입에 따라 동내면 고은리 일대는 자연스럽게 행정 중심 상권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음식점, 카페, 숙박, 업무시설 등 생활 인프라 수요가 증가하면서 민간 투자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공공청사 이전은 주변 부동산과 상권 구조를 동시에 바꾸는 촉매 역할을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기존 도청이 위치한 춘천 원도심의 공동화 우려도 동시에 제기된다.
이에 대해 도는 현 청사를 공공기관 집적, 춘천이궁 재현, 봉의산 관광자원화 등을 포함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편하는 방안을 밝히기도 했다.
결국 신청사 이전의 경제 효과는 신도심 성장과 원도심 재생을 동시에 달성하는 '투트랙 전략'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한편, 같은 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예비후보는 강원시각장애인협의회 간담회에 앞서 신청사 착공식을 두고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며 정치 쟁점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우 후보는 “행정복합타운 추진 여부에 대한 입장 표명 없이 착공식을 강행한 것은 도민을 무시한 처사이며, 진입도로 공사를 두고 도청사 착공식이라 부르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