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균열 커진 부산 중·영도…안성민 존재감 부상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3.31 14:46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로고.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로고.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중구와 영도구 선거판이 동시에 흔들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내부 갈등과 후보 리스크로 공천에 어려움을 겪고, 더불어민주당은 공천 방식을 바꾸면서 스스로 혼선을 키우는 모습이다.


3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중구에는 국민의힘 최진봉 구청장의 사법 리스크가 핵심 변수다. 검찰은 과거 불법 주정차 단속을 막으라는 지시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최근 관련 공무원들이 진술을 바꾸면서 수사가 다시 속도를 낸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지역에서는 중앙당이 공천에서 제외할 가능성도 거론한다. 이 경우 국민의힘은 새로운 인물을 내세우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것이다. 물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국민의힘의 여론 등 상황이 더 흔들리면 '제3의 후보'를 투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심심찮게 나온다.


같은당 경쟁자인 윤종서 전 구청장은 후보군에 포함되지만 입지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을 옮긴 이력 탓에 당내 기반도 탄탄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지금 바로 선거에 나서기보다 당 안에서 역할을 맡아 신뢰를 쌓는 게 먼저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이런 문제를 정리하지 못하면 민주당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중구에서는 야권이 흔들릴 경우 민주당이 예상 밖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구청장 후보군으로 꼽히는 강희은 구의원은 재선 여성 의원으로 지역 기반을 다진 점이 강점이다. 김시형 전 시의원도 과거 법적 논란이 있었지만 당내 조직을 비교적 탄탄하게 구축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영도구는 상황이 더 복잡하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김기재 구청장의 공천 배제 가능성이 계속 거론되고, 조승환 국회의원과의 갈등설까지 이어지면서 긴장이 높아졌다. 당 조직도 완전히 하나로 묶이지 못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안성민 시의회 의장 경험과 오랜 정치 경력을 바탕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안 의장은 시의회 의장을 지낸 경험과 오랜 정치 경력을 바탕으로 당내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그는 영도 전역을 관광 중심지로 키우고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하며 정책 경쟁력도 강조한다. 그동안 제기된 여러 이슈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대응하며 정치 경험을 쌓았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전체적으로는 안정감과 확장성을 함께 갖춘 경쟁력 있는 후보라는 시각이 많다.


지역에서는 안 의장을 두고 '지금처럼 당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조직을 정비하고 선거를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카드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국민의힘이 공천 갈등을 겪는 가운데 안 의장이 대안으로 부상하는 흐름이다.



민주당도 영도구에서 변수를 맞았다. 당은 처음에 김철훈 전 구청장을 단수 추천하며 빠르게 진용을 정리하는 듯했지만, 이후 결정을 바꿔 경선으로 전환했다. 재심 결과 김 전 구청장은 박성윤 전 부산시의원, 신기삼 전 구의회 의장과 3인 경쟁을 벌이게 됐다.


결국 영도구는 여야 모두 내부 정리가 관건인 선거가 됐다. 국민의힘은 공천 갈등, 민주당은 경선 전환 이후 조직 재정비라는 과제를 안았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금 중구와 영도는 상대와의 대결보다 내부 정리가 더 중요한 상황"이라며 “누가 먼저 정리를 끝내느냐에 따라 선거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