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산시당 로고.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부산 기초단체장 후보를 빠르게 정리하던 흐름이 흔들리고 있다. 당이 한 번 정했던 '단수 추천'을 일부 지역에서 다시 바꿔 경선을 치르기로 하면서 현장에서는 혼란이 커지고 있다.
3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부산시당은 영도구와 사상구에서 구청장 후보를 경선으로 뽑기로 결정했다. 두 지역은 지난 16일 1차 공천 발표 때 이미 단수 추천이 끝난 곳이었다.
영도구에서는 김철훈 전 구청장이 단수 추천을 받았지만, 재심 결과 박성윤 전 부산시의원, 신기삼 전 구의회 의장과 함께 3명이 경쟁하게 됐다. 사상구도 상황이 같다. 서태경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이 단수 추천을 받았지만, 김부민 전 시의원과 다시 경쟁을 벌이게 됐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원래 여론조사에서 후보 간 차이가 크게 나면 단수 추천을 한다고 했으나 탈락한 후보들이 문제를 제기했고, 중앙당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결과가 바뀐 것이다.
중앙당은 후보가 여러 명 나오면 경선을 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다만 모든 지역을 바꾼 것은 아니라 재심을 요청한 곳만 경선으로 돌렸다.
이 결정으로 부산에서 민주당이 경선을 치르는 지역은 5곳에서 7곳으로 늘어났다. 반면 강서구와 부산진구, 북구 등은 그대로 단수 추천을 유지했다.
문제는 이미 상황을 믿고 움직이던 현장에서 혼란이 커졌다는 점이다. 단수 추천을 받았던 후보들이 그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일부 주민과 당원들은 선거가 끝났다고 생각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경선을 하자 공정하지 않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그동안 갈등을 줄이고 하나로 뭉친 모습을 강조해 왔으나, 이번 결정으로 내부 잡음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중앙당이 전체 상황을 보고 원칙에 맞게 판단했다"면서도 “경선 과정에서 일부 갈등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