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루만에 98달러로 반등
트럼프 “합의 이행되지 않으면 이란 공격”
▲(사진=AF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합의한 2주간 휴전이 흔들리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내달까지 이어질 경우 국제유가가 연말까지 100달러대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라며, 휴전이 취약하다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의 발언을 지목해 “유가 전망의 상방 리스크가 더 크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한다는 조건으로 2주간의 휴전을 선언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단행하자 이란은 반발했고, 그 영향으로 선박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여전히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밴스 부통령은 전날 헝가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 해협 재개방을 비롯한 휴전 조건을 지키지 않으면 “심각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진정한 합의"가 완전히 이행될 때까지 미군 병력이 주변에 남아 있을 것이라며 “어떤 이유로든 합의가 이행되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누구도 보지 못한 규모와 강도로 '사격'이 시작될 것"이라고 적었다.
중동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되면서 국제유가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간 오후 5시 34분 기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3.61% 오른 배럴당 98.1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브렌트유는 전날 13.29% 급락하며 94.75달러까지 떨어진 바 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기본 시나리오로 이번 주말부터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약 한 달 뒤에는 원유 수출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브렌트유 가격은 3분기 평균 배럴당 82달러, 4분기 80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해협 재개방이 한 달가량 지연되는 '부정적 시나리오'에서는 올 하반기 브렌트유 평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해협 봉쇄가 장기화되고 추가적인 원유 생산 차질까지 발생할 경우 유가는 더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다. 이 경우 브렌트유는 3분기 배럴당 120달러, 4분기 115달러 수준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