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이상 고용률 2022년부터 62% 상회 ‘증가세’
출산연령 상승·육휴 지원 등에 女 경력단절 유인↓
고령층은 보건·사회나 농어임업·건설 중심으로 ↑
청년 고용 감소, 비경제활동 증가·미스매치 영향
▲3월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가 실업인정신청 접수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경력단절 유인이 줄어들고 인구구조 고령화가 심화하는 영향으로 30대 여성과 고령자 중심으로 고용률이 개선됐지만, 29세 이하 청년층에서는 고용부진 추세가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동향브리프'에 따르면 15세 이상 고용률은 2022년 62%를 넘어선 후 지난해 62.9%를 기록했다. 지난 1월에는 61.0%로 전년 동월과 같았다. 취업자 수는 2022년 이후 증가세가 둔화하며 지난 1월 2798만6000명을 기록했다.
고용정보원은 최근 높아진 고용률은 30대 여성과 고령층의 두드러진 고용률 상승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30대 여성의 고용률은 73.1%로 10년 전과 비교해 16.2%포인트(p) 올랐다. 특히 2020년 나타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30대 남성은 87.6%로 3.3%p 낮아졌다. 성별 고용격차가 여전히 있지만 10년 전보다는 줄어든 셈이다.
이에 대해 고용정보원은 비혼이 늘어나고 출산 연령이 상승하는 점과 저출산, 고학력화 같은 요인이 두드러진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아울러 육아휴직 제도 확대와 근로형태 다양화 등으로 출산에 따른 경력단절 가능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도 분석했다.
경력단절 시기의 여성 고용률 저점은 2015년과 2020년 기준 30대 후반에서 각각 54.2%와 58.6%로 나타났지만, 2025년에는 40대 초반 67.2%를 기록했다. 고용률 저점이 높아지고 저점 연령대가 30대에서 40대 초반으로 이동한 것이다.
고령층(60세 이상) 인구에서도 지난해 고용률이 46.7%로 나타나며 최근 10년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고용정보원은 고령화되는 인구구조와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에 더해 정년 연장과 고령층 일자리 지원사업 같은 제도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까지 최근 10년 동안 고령층 취업자 비중 증가율은 9.9%p로 나타났지만 산업별로 나눠서 보면 고령층 진입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산업에서 고령층 취업자 비중이 크게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대표적으로 고령자 취업 비중 증가율이 두드러진 산업군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22.7%p) △부동산업(19.6%p) △농림어업(13.1%p) △건설업(12.1%p) 등이었다.
다만 청년층(15~29세)의 고용률은 지난 2022년 46.6%를 기록한 뒤 감소 전환해 지난해 45.0%를 기록했고, 올해 1월에는 43.6%로 집계됐다. 인구 감소가 이어지는 데다 경제활동참가율이 2022년 하락세로 전환한 이후 지난해까지 3개년 연속 낮아진 영향이라고 고용정보원은 설명했다.
특히 기업의 수시·경력직 중심 채용 경향과 양질의 일자리 미스매치 등의 요인으로 노동시장 이탈 현상이 20대를 중심으로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은 지난해 52.1%로 최근 3년 연속 전년 대비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고용정보원은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와 '쉬었음' 청년의 노동시장 진입을 돕는 고용 서비스 지원과 유인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고령층 일자리의 상당수가 공공일자리나 보건·사회복지법 등 특정 산업에 편중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양한 민간 부문에서 지속적으로 일자리가 파생될 수 있는 고용구조로 전환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