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상환 축소·투자 유지…자산 유동화로 재원 마련
“시장과 소통 부족 진심으로 반성”…대표 공식 사과
한화솔루션이 주주 반발을 반영해 유상증자 규모를 축소하기로 했다. 차세대 태양광 제품 개발에 대한 투자 규모는 유지하되, 채무상환은 투자자산 유동화 등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규모를 기존 2조4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줄이는 변경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기존 증자안에서 채무상환에 투입하기로 한 금액은 1조5000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6000억원 축소됐다. 반면 차세대 태양광 제품 개발에 투입하는 9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은 유지됐다.
한화솔루션은 줄어든 6000억원은 투자자산 유동화와 자본성 조달 등을 통해 마련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페로브스카이트 탠덤셀 개발에는 1000억원을, 대규모 탠덤셀 양산과 탑콘셀 개발에는 총 8000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2030년 연결 기준 매출 33조원, 영업이익 2조9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한화솔루션은 2030년까지 추가 유상증자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신용등급 하락을 피하기 위한 재무구조 개선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지만, 소통이 부족했다는 비이 쏟아졌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9일 심사 과정에서 형식 요건 미비와 중요사항 기재 불충분 등을 이유로 투자자의 합리적 판단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며 유상증자에 제동을 건 바 있다.
남정운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대표와 박승덕 큐셀 부문 대표는 “유상증자 추진 초기 그 규모와 배경에 대해 주주 여러분 및 시장과 충분히 소통하지 못해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 주가는 유상증자 발표 당일 4만3000원대에서 3만5000원대로 약 18% 급락했으나, 이날 기준 4만3000원대로 유상증자 발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남 대표와 박 대표는 “주주가치 보호 및 기업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강도 높은 자구책을 통해 유상증자 규모를 조정했다"며 “미국 중심의 수직계열화 전략을 강화하고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양산 및 고부가가치 소재 사업 투자로 중장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