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병원 또 멈췄다…박형준 “정부 탓”에 시선 엇갈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4.22 22:35


부산시는 지난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침례병원의 공공병원화를 위해 정부가 조속히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산시는 지난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침례병원의 공공병원화를 위해 정부가 조속히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부산시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 금정구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사업이 또다시 멈춰 서면서, 부산시가 책임을 정부로 돌리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형준 부산시장이 '정부 결단'을 압박하고 나섰지만, 정작 수년간 진전이 없었던 사업 책임을 둘러싼 공방은 더 거세지는 모습이다.


부산시는 지난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침례병원의 공공병원화를 위해 정부가 조속히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시장은 “지역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시는 총사업비 4000억 원 가운데 대부분을 시 예산으로 부담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개원 이후 발생하는 적자의 일부도 시가 책임지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곧바로 지원 사격에 나섰다. 시당은 “부산시는 재정 부담까지 감수하며 추진 의지를 보여왔다"며 “정부가 시간을 끌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현장 방문 약속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반면 시민단체와 더불어민주당은 부산시 책임을 정면으로 제기했다.



건강사회복지연대는 22일 “사업이 멈춘 원인은 정부가 아니라 부산시의 부실한 준비"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부산시가 설득력 있는 계획을 내지 못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논의가 두 차례나 보류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응급실과 중환자실도 없는 계획안을 내놓고도 이제 와 정부 탓을 하는 것은 책임 회피다"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부산시당도 같은 날 “침례병원 공공병원화를 수년째 사실상 방치해 놓고 선거를 앞두고 다시 꺼냈다"고 했다. 이어 “시민 건강 문제를 정치 공방 소재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지연을 둘러싸고 부산시는 “정부 결단이 늦다"고 주장하고, 시민단체와 야당은 “부산시 준비가 부족했다"고 맞서고 있다. 같은 사업을 두고 책임 주체를 놓고 해석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는 사이, 지역 의료 공백을 메우겠다는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사업은 다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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