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서울 아닌 경북에서 키운다…투자·창업 선순환으로 ‘지역경제 판 바꾼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4.28 10:16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수도권 중심의 창업·투자 구조를 지역으로 확장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전략에 나섰다.


서울 아닌 경북에서 키운다

▲경북 G-star 밸리. 제공-경북도

단순한 기업 유치에 머무르지 않고, 창업 발굴부터 성장, 투자까지 이어지는 체계를 지역 내부에 구축해 '서울로 가지 않아도 되는 창업 환경'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벤처투자, 고용과 성장 동시에 견인



벤처투자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수치로도 분명히 드러난다. 투자 유치를 받은 기업의 고용 증가율이 일반 기업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 확대가 곧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구조가 확인됐다.


경북은 이미 비수도권에서 손꼽히는 창업 기반을 확보한 상태다. 다수의 스타트업이 활동하고 있고, 연간 투자 규모 역시 전국 상위권에 포함되며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실제 신규 고용 창출 성과도 이어지고 있어, 벤처투자가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지역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포항·구미·경산 잇는 'G-스타 밸리'…창업 거점 구축


포항·구미·경산 잇는 'G-스타 밸리'…창업 거점 구축

▲경산 임당유니콘 파크 조성. 제공-경북도

경북의 창업 전략은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다.


포항, 구미, 경산을 축으로 한 'G-스타 밸리'를 중심으로 기술 기반 창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지역 전반에 창업 생태계를 확산시키는 방식이다.



이 공간에는 연구개발, 사업화, 생산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이 집적된다.


대학과 연구기관, 투자사, 공공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협업 구조를 통해 기업 성장에 필요한 요소를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세계적 연구 역량을 갖춘 대학과 투자기관, 창업 지원기관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단순한 창업 지원을 넘어 실질적인 성과 창출이 가능한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진출까지…전주기 지원 체계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진출까지…전주기 지원 체계

▲2025년 9.17~18일 양일간 영남대학교 천마아트센터에서 투자사, 대구지방조달청, 창업‧벤처 지원 유관기관, 대‧중견기업, 도내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 등이 참여하는 가운데 「2025 경북 스타트업 투자매칭 데이」를 개최 했다. 제공-경북도

경북의 또 다른 강점은 창업 단계별 맞춤 지원이다.


아이디어 발굴에서 시작해 기술 고도화, 투자 연계, 해외 진출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대학생과 청년을 대상으로 한 창업 경진대회, 기술 사업화 프로그램, 투자설명회(IR)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실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대기업과의 협업 프로그램을 통해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고, AI·바이오·에너지 등 미래 산업 분야 중심의 스타트업 육성도 병행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단순한 창업 수 증가를 넘어 기술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키우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1조 원 규모 목표…대형 펀드로 투자 생태계 확장


1조 원 규모 목표…대형 펀드로 투자 생태계 확장

▲경북 G-star 펀드 조성 계획. 제공-경북도

투자 기반 확충도 핵심 축이다. 경북은 자체 펀드 조성을 통해 지역 기업에 대한 투자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여러 공모사업과 민간 협력을 통해 이미 대규모 펀드가 결성됐으며, 향후 수조 원 규모로 확대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특히 지역 기업에 일정 비율 이상을 투자하도록 설계해 자금이 지역 내에서 선순환되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이는 외부 자본 유입과 동시에 지역 기업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효과를 동시에 노린 전략이다.


▲실제 성과로 이어진 투자…유니콘 가능성 '가시화'


투자와 지원 정책은 실제 기업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자율주행, 반도체, 에너지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 유치와 매출 성장을 이루며 상장 추진 단계에 진입했다.


일부 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또 다른 기업은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업 가치를 크게 끌어올리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 같은 사례는 지역에서도 충분히 대형 기업이 탄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평가된다.


▲개인투자·네트워크 확대…지역 투자 생태계 완성


지역 투자 생태계 완성

▲G-star 경북의 저력 펀드협약식. 제공-경북도

기관 중심의 투자뿐 아니라 개인 투자 활성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엔젤투자 허브를 중심으로 투자자와 창업자를 연결하고, 교육과 네트워킹을 통해 초기 투자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투자매칭 행사와 IR 프로그램을 정례화해 스타트업이 투자자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대기업과의 협력도 동시에 추진해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경북형 창업 허브 구축"…수도권 의존 탈피 선언


경북의 궁극적인 목표는 '지역에서 시작해 세계로 나가는 창업 모델' 구축이다.


수도권에 의존하지 않고도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지역에서 유니콘 기업을 배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창업 인프라, 투자, 인재, 기술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완성해 경북을 대한민국 대표 창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움직임이 현실화될 경우, 지역 경제 구조는 물론 국가 전체의 산업 지형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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