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 수술 치료, 그나마 푹 자는 환자일수록 유리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5.02 07:44

순천향대서울병원 이동연 교수팀, 수술치료 효과 예측지표 발표

이동연 순천향대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사진

▲이동연 순천향대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기도의 부분 폐쇄, 또는 완전한 폐쇄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수면 중 호흡이 멈추거나 호흡이 감소해 저산소증 또는 무산소증에 반복적으로 노출되어 수면 질 저하와 만성질환 발병 및 악화에 영향을 준다.


순천향대서울병원 이비인후과 이동연 교수팀은 2일 “폐쇄성수면무호흡증 수술을 할 때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깊은 수면의 비율과 수면 중 각성 정도를 함께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깊은 수면 비율이 높고, 수면 중 자주 깨지 않는 환자일수록 수술 효과가 좋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폐쇄성 수면무호흡 환자에서 수면 수술의 치료 효과를 예측 할 수 있는 지표를 확인하기 위해, 수술 전 시행한 수면다원검사 결과와 약물 유도 수면내시경 소견이 수술 후 경과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분석했다.



수술 전후 수면다원검사와 약물 유도 수면내시경 검사를 모두 받은 성인 폐쇄성 수면무호흡 환자 56명을 대상으로 했다. 수술 후 무호흡과 저호흡의 빈도가 시간당 20회 이상 감소한 환자들을 호전군으로, 시간당 20회 이상 증가한 환자는 악화군으로 구분했다.


분석 결과, 호전군은 악화군에 비해 수술 전 무호흡과 저호흡의 빈도가 더 높았고, 편도 크기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유도수면내시경에서 확인한 기도 폐쇄 양상이나 정도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수면다원검사에서는 호전군이 비렘수면 중 깊은 수면 단계의 비율이 더 높았고, 수면 중 각성 빈도는 더 낮았다. 또한 호흡 이상이 렘수면보다 비렘수면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다변량 분석에서도 수면 중 깊은 수면 단계의 비율이 높을수록, 그리고 수면 중 각성이 적을수록 수면 수술의 결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수면내시경 검사는 수술 방법을 결정하는 데에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검사이지만, 수술 후 결과를 예측하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면서 이번 분석 결과 수면다원검사에서는 깊은 잠의 비율이 높고, 수면 중 각성이 적은 환자일수록 수술 결과가 더 좋은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논문 '수면무호흡증 수술 효과를 예측하는 수면 검사 지표 연구'는 이비인후과학 학술지(Laryngoscope Investig Otolaryngol)에 게재됐다.


수면무호흡증의 90% 이상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원인은 수면 중에 상기도가 좁아지는 것으로, 환자에서는 목젖의 비후, 편도선과 혀의 비대 등이 관찰된다.


수면무호흡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코를 고는 것이다. 심한 코골이와 거친 숨소리가 이어지다가 무호흡으로 조용해진 다음, 매우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호흡이 다시 시작되는 것이 특징이다. 치료하지 않으면 낮에 너무 졸리거나 인지장애, 직업 수행 능력 감소 등이 생겨 삶의 질이 저하될 뿐 아니라, 고혈압·심혈관계질환·당 대사 이상 등도 발생할 수 있다.



박효순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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