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톺아보기] 지역경제 키워드 ‘노동’, 전략과제로 전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5.03 23:47
시흥시 MTV근로자지원시설 조감도

▲시흥시 MTV근로자지원시설 조감도. 제공=시흥시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5월1일이 근로자의날로 제정된 뒤 63년 만에 법정공휴일이 됐다. 정부는 공식 명칭을 노동절로 바꾸고 모든 노동자에게 휴식 권리를 돌려줬다. 노동절 지정은 노동 가치와 존엄을 높였다.


국내 최대 산업단지 시흥스마트허브를 품고 있는 시흥시도 일하는 모든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 구현에 집중하고 있다. 전체 사업체 종사자 중 제조업 종사자 비율이 36.8%(2024년 경기도 사업체 조사 보고서)를 차지하는 노동 집약형 산업 구조를 갖춘 만큼 올바른 노동정책이 곧 성장 동력이란 인식이다.


이에 시흥시는 지난 3월 노동정책을 총괄할 노동지원과를 신설하고, 지속가능한 노동환경 구축 기반을 다졌다. 경기도 유일 노동 전담 부서를 중심으로 노동자 권리와 복지가 지켜지는 포괄적인 노동정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체계적인 노동정책 기반 구축 △노동 권익 보호를 위한 정책 지원 △노동자 안전 강화 환경 조성에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시흥시 노동자지원센터 커피트럭 지원사업

▲시흥시 노동자지원센터 커피트럭 지원사업 . 제공=시흥시

◆ 노동정책 5개년 기본계획 수립= 시흥시는 올해 '노동정책 5개년(2027년~2031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노동환경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등 기술 변화와 산업 구조 전환을 반영하고, 시흥 특성을 세심하게 분석해 단순한 지원 사업이 아닌 단계적 맞춤형 전략을 담아낸다.


노동정책 당사자인 노동자와 고용주, 관련 단체를 위한 교육과 네트워크도 강화한다. 노동 인식 개선 교육, 안전 수칙 교육, 직무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을 추진하고, 노동정책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협업 워크숍도 진행한다.



아울러 지역 노사관계 관련 현안 의제를 총괄하는 통합형 거버넌스인 '노사민정협의회'는 더 내실 있게 운영한다.


시흥시 정왕동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블루밍'

▲시흥시 정왕동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블루밍'. 제공=시흥시

◆ 노동 권익 보호, 법-제도 마련= 시흥시는 최소한 권리를 제도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정책 마련에도 집중하고 있다. '생활임금제'는 시흥시 소속 근로자의 안정적인 생활과 노동력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정부 최저임금보다 높은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는 사회적 임금제도다. 공공 분야뿐 아니라 민간으로 확산을 위해 생활임금 이상 임금 지급을 서약하는 기업에 공공 계약 가점을 제공하는 장려 정책도 시행 중이다.


시흥시 정왕동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블루밍'

▲시흥시 정왕동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블루밍'. 제공=시흥시

생계비 걱정으로 아파도 쉬지 못하는 노동자은 '노동취약계층 유급병가 지원 사업' 도입으로 보호하고 있다. 시흥시 거주 노동취약계층(기준중위소득 120% 이하) 근로소득자에게 입원 치료 및 건강검진으로 발생하는 소득감소분을 지원한다. 일용-단시간-특수형태 근로자 등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노동자의 소득 공백을 최소화하고 건강을 지키는 든든한 사회안전망이 되고 있다.


'아차사고 신고제' 운영 포스터

▲'아차사고 신고제' 운영 포스터. 제공=시흥시

◆ 노동자 복지 인프라 확충= 특히 시흥시는 올해 'MTV근로자지원시설' 건립을 앞두고 있다. 약 400억원이 투입되는 MTV근로자지원시설은 지상 10층 규모에 숙박-교육-편의 시설 등을 갖춘 복합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시흥시 근로자종합복지관은 근로자와 지역민을 위한 문화-교양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각종 생활 편의 시설도 운영하며 노동자 복지를 높이고 있다. 경기 이동노동자 쉼터 '온마루'는 이동노동자 휴식과 소통을 위한 거점형 공간으로 자리매김 중이며, '시흥시 노동자지원센터'에선 노동 상담과 노동인권 교육 등을 통해 노동자 권익 향상에 힘쓰고 있다.


시흥시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블루밍'은 영세-중소 사업장 노동자의 작업복 세탁 서비스를 지원하며 2023년부터 운영 중이다. 유해 물질에 오염된 작업복을 저렴한 비용으로 편리하게 세탁할 수 있어 해마다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다.


시흥시 정왕동 오이교차로 옹벽 점검

▲시흥시 정왕동 오이교차로 옹벽 점검. 제공=시흥시

◆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조성= 무엇보다 안전한 노동환경 조성은 노동자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로 노동정책의 가장 기본적인 과제다. 시흥시는 중대재해예방팀 신설 이후 4년 연속 '중대재해 제로'를 달성했다. 올해는 자율적인 안전 문화 정착을 위해 '아차사고 신고제'를 시범으로 운영한다. 실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작업자의 부주의한 행동, 장비 결함 등 모든 불안정한 위험 요인을 발굴함으로써 산업재해를 예방하는 신고 제도다.


자체 점검 한계도 극복하기 위해 중대재해 시설물 전문기관의 기술 점검을 시행하고, 시흥시 발주 도급-용역-위탁 사업장에 대한 안전 점검도 병행한다. 시흥시는 예산과 관계없이 예방적 현장 점검을 수시로 추진하며 관내 사업장의 안전수준을 계속해서 높여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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