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공정 적용 가능한 친환경 소재 가능성 제시
탄소중립·자원순환 해법 평가…산학협력 성과교류회 최우수상
▲영남대 대학원 신소재공학과 석사과정 안효주 씨. 제공=영남대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대학교 대학원생이 버려지는 폐플라스틱을 철강 제조 공정에 활용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전환하는 연구 성과를 내놓으며 학계와 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화제의 주인공은 영남대학교 대학원 신소재공학과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안효주 씨.
이번 연구는 단순 폐기물로 여겨졌던 폐플라스틱을 산업 공정에 재투입할 수 있는 자원으로 전환할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안 씨는 철강 제조 공정에서 사용되는 탄소계 재료 일부를 폐플라스틱 기반 재료로 대체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했다.
철강 제조 과정에서는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한 슬래그(Slag)가 형성되는데, 슬래그의 팽창 거동은 작업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안 씨는 공정 중 반응 과정을 직접 관찰하고 시간에 따른 변화를 정량적으로 분석했으며, 반응 종료 후 재료 내부 기공 구조를 분석해 폐플라스틱 기반 재료 적용 시 기존 재료와의 차이를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단순 재활용 차원을 넘어 실제 철강 제조 공정과 직접 연결된 문제를 다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철강산업이 탄소중립 전환과 산업 경쟁력 확보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는 가운데, 환경 부담 저감과 공정 적용 가능성을 함께 검토했다는 점에서 산업적 의미도 크다는 평가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배달·택배 증가로 폐기물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폐플라스틱을 철강 공정 소재로 활용하려는 시도는 자원순환 측면에서도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향후 철강 공정에서 사용되는 탄소계 재료 일부를 대체할 수 있을 경우 저탄소 공정 전환을 위한 기초 자료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안효주 씨는 “이론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산업 현장과 연결되는 연구를 수행할 수 있었던 점이 가장 뜻깊었다"며 “현대제철 멘토의 조언이 연구 방향을 설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 결과가 현장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시야가 넓어졌다"며 “앞으로도 산업 현장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연구를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지도교수인 영남대학교 신소재공학부 박노근 교수는 “철강산업은 자동차·조선·기계·건설 등 제조업 전반을 지탱하는 국가 기반 산업"이라며 “이번 연구는 폐플라스틱의 철강 공정 재활용 가능성을 탐색하고 산업 현장 적용 가능성까지 고려했다는 점에서 교육적·산업적 가치가 모두 높은 성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안 씨의 연구 성과는 지난 2월 26일 라한호텔 포항에서 열린 '친환경 금속소재산업 전문인력양성사업 총괄 성과교류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한국철강협회가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해당 사업은 철강 및 비철금속 산업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이번 성과교류회에는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고려제강 등 주요 철강기업 전문가들이 평가위원으로 참여해 연구성과와 산업적 파급효과를 종합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