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 시민들까지 거리로”…불법 전화방 의혹 엄정 수사 촉구
“현금·입당원서 확보된 중대 사안…배후 세력까지 철저히 밝혀야”
▲무소속 박성현 광양시장 후보를 둘러싼 불법 선거운동 의혹이 지역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이 전남경찰청을 향해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제공=민주당 전남도당
광양=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무소속 박성현 광양시장 후보를 둘러싼 불법 선거운동 의혹이 지역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이 전남경찰청을 향해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대변인단은 21일 성명을 내고 “불법 선거 의혹 앞에 성역은 없다"며 “전남경찰청은 박성현 후보 관련 의혹을 정치적 고려 없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남도당은 전날 광양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 전남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엄정 수사를 요구한 점도 언급하면서 “폭우 속에서도 시민들이 직접 거리로 나와 수사를 촉구한 것은 이번 사안을 바라보는 지역사회의 우려와 분노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라며 “광양 시민들은 불법 전화방 운영과 금품 제공 의혹, 조직적 선거 개입 가능성 등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남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불법 전화방을 운영하고 선거운동원에게 금품을 제공하려 한 혐의로 박성현 후보와 관계자 등 15명을 전남경찰청에 고발했다.
당시 선관위는 전화방 현장에서 선거운동원 수당 지급용으로 추정되는 현금 781만원과 정당 입당원서 사본 8600여 매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박 후보는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이번 사건은 단순한 정치 공방 차원을 넘어선 중대한 선거 질서 훼손 사안"이라며 “선관위가 이미 고발 조치를 했고 현장에서 현금과 대량의 입당원서까지 확보된 만큼 지역사회 역시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불법 조직 동원과 금품 제공은 유권자의 자유로운 선택을 왜곡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광양 시민의 민심과 민주주의를 훼손한 사건으로 기록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남도당은 또 전남경찰청을 향해 “자금 출처와 조직적 개입 여부, 배후 세력까지 성역 없이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며 “정치적 눈치 보기나 선거 일정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광양시장 선거는 최근 불법 전화방 의혹과 시민단체의 수사 촉구 기자회견, 민주당과 무소속 진영 간 공방이 격화되면서 전남 지역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수사 결과와 향후 사법 처리 여부가 선거 막판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